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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양보 강요한 노인에 ‘1400원’ 달라고 말한 남성… ‘사이다’ 반응 쏟아졌다

지하철서 자리 양보 ‘강요’한 노인에게 남성이 보인 ‘사이다’ 대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지하철에서 양보를 강요하는 할아버지에게 지하철 요금에 해당하는 ‘1400원’을 주면 양보해 주겠다고 말한 청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오늘 오전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원래 버스만 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뭔가 지각할 것 같아서 지하철을 탔다가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지하철 안에는 역시나 사람이 많아서 서서 가고 있었는데 얼마 안 있어서 바로 앞에 자리가 났다”고 말했다.

만석인 지하철에서 눈앞의 자리가 비는 ‘행운’을 경험한 A씨는 기분 좋게 빈자리에 앉으려 했지만, 자신을 거칠게 밀고 자리를 차지하는 노인의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옆에 노부부가 서 계셨는데 그중 할아버지가 ‘어이구 비켜요 비켜!’라며 털썩 앉으셨다”며 “그냥 서서 가고 있는데 얼마 안 있어서 할아버지가 앉은 바로 옆자리에 또 자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리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함께 서 있던 할머니에게 자리에 앉으라는 손짓을 하려던 찰나, 한 남성이 곧바로 빈 자리에 앉았다”고 덧붙였다.

“1400원 주시면 양보할게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그 순간 ‘할머니의 자리’를 빼앗겼다고 생각한 할아버지는 남성에게 ‘비키라’고 명령했고, 자리를 비켜줄 의무가 없는 남성은 지하철 요금에 해당하는 ‘1400원’을 주면 비키겠다고 했다.

A씨는 “할아버지가 당황하시니 남성이 ‘그냥 천 원만 주세요. 저도 앉아서 갈 권리가 있어요’라고 말하더라”며 “결국 할머니가 됐다고 그냥 서서 가겠다고 할아버지를 말리시고, 할아버지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남성을 한참 쳐다보시더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인한테 자기 자리를 양보해야지 그건 또 싫으니까 애꿎은 사람을 못된 사람 만든다”, “내가 할아버지였으면 ‘옜다 천원! 할멈 이리 오구려’라고 했을 텐데…”, “자기 부인 자리인데 자기가 양보해야지 늙어서 추하다”, “사이다다. 저렇게 양보를 강요하면 절대 해주고 싶지 않다” 등 할아버지의 행동을 꼬집으며 남성이 보인 속 시원한 대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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