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문의 평균연령이 급격히 상승했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10년간 전문의 평균연령이 3.6세 증가해 50대에 진입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전문의 평균연령은 50.1세로, 2014년의 46.5세와 비교해 3.6세 올랐다.
전체 전문의 수는 14만 8250명으로 2014년 대비 2만 7323명(22.6%) 증가했지만,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전문의 평균연령이 크게 상승했다.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결핵과로 63.4세에 달했다. 산부인과는 54.4세, 예방의학과는 53.6세, 비뇨의학과는 53.5세 순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는 10년간 평균연령이 6.5세 증가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5.6세, 결핵과는 5.3세, 산부인과는 4.9세 증가했다.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당시 전체의 39.5%를 차지했던 40대 이하 전문의 비율은 올해 7월에는 34.1%로 5.4%포인트 줄었다.
26개 진료과목 대부분에서 전문의 수가 증가했지만,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는 각각 40.4%, 6.4%, 2.4% 감소했다.
40대 이하 전문의 수가 감소한 진료과목은 결핵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예방의학과, 이비인후과, 외과 등 7개로 나타났다.
산부인과의 지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전문의 평균연령이 4.9세 증가했고, 전체 전문의 수와 40대 이하 전문의 수도 각각 2.4%와 28.1% 줄어들었다.
서영석 의원은 “인구 구조 변화로 의사들의 연령 구조도 달라지면서 은퇴하는 의사는 증가하는 반면 신규 의사 배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고령층 증가로 인해 장래에 의료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의료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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