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뽑은 2024 전 세계 만족도 ‘꼴등’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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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된 여행 환경이나 지속적인 인기 덕분에 여행객의 주목을 받는 곳도 있는 반면, 오만한 관광 정책으로 외면받는 여행지도 있다. ‘2024년 올해의 여행지는 어디일까’라는 대중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여행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4 국내·해외 여행지 종합 만족도’ 조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 조사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 2073명과 올해 여름 국내 여행을 다녀온 1만 7052명을 대상으로 했다. 해외 지역은 27개국, 국내 지역은 여름휴가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했다.

일본 오사카성 자료 사진 / 이범희 기자

조사 결과, 아시아 여행지 중 만족도 1위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1000점 만점에 755점을 받아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왕좌를 지켰다. 그러나 전 세계 여행지 순위에서는 6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8월 난카이 대지진 임시 정보 발령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위는 튀르키예로, 747점을 받아 단거리 여행지로 선호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제쳤다. 튀르키예는 2023년 종합 만족도 722점에서 23점이나 올랐다. 3위는 인도네시아, 4위는 마카오, 5위는 베트남이 차지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아시아 여행지 중 9위에 그쳤다. 종합 만족도는 701점으로, 해외 평균 만족도인 727점보다 낮았다. 이는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심리적 수용도와 집계 기간 등의 차이를 고려한 결과다.

특히 아시아 여행지 중 최하위권에 속한 5개국 모두 아시아 국가였다. 캄보디아는 621점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고, 홍콩, 중국 본토, 몽골, 필리핀이 그 뒤를 이었다.

하와이 마우이 섬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보유한 곳으로 인기가 많다. / photopmh-Shutterstock.com

북미 지역에서는 하와이가 80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하와이는 2023년 13위에서 올해 1위로 급상승했다. 캐나다는 730점으로 2위, 미국 본토는 71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남태평양 권역에서는 호주가 1위, 뉴질랜드가 2위, 사이판이 3위, 괌이 4위를 기록했다. 사이판은 올해 종합 만족도 758점을 받아 작년보다 52점 올랐다.

스위스 알프스 자료 사진 / Dolphinart-Shutterstock.com

유럽 지역에서는 스위스가 81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오스트리아는 811점으로 2위, 스페인은 799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체코는 798점으로 4위, 이탈리아는 768점으로 5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741점으로 7위를 차지하며 작년보다 상승했다. 유럽 지역 최하위는 헝가리로, 703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시아의 평균 종합 만족도가 722점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유럽은 756점, 대양주는 755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주는 738점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는 716점으로 아시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올해 숙박 여행 1회당 여행자가 지출한 총경비는 해외 176만 5000원, 국내 2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여행객들이 국내보다 해외여행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년 반복되는 국내 주요 관광지의 ‘바가지’는 여행객을 해외로 돌리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민관에서는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바가지 논란이 자주 일었던 지역에서는 개선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진주, 속초, 군산, 서산, 안동, 부여, 인천, 제주 등 지역에서는 10월 본격적인 축제 기간을 앞두고 시장 물가 점검을 하며 바가지 근절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 앞서 영등포구, 마포구, 용산구 내 한강 변 호텔을 중심으로 위법 영업행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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