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명 넘은 ‘베테랑2’ 제치고 깜짝 박스오피스 1위 오른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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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와일드 로봇’이 개봉 9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우 정해인(왼쪽), 황정민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와일드 로봇’은 한글날 연휴인 전날 6만 6628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 수 33만 1325명을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와일드 로봇’은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가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된다는 줄거리를 담은 영화다. 두 캐릭터는 세상에 없던 특별한 관계를 맺어간다. 이 영화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줄곧 3~4위에 머물렀지만, 전날 처음으로 국내 영화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드림웍스가 만든 영화인 만큼 평점이 좋다. 네이버 영화에서 이지혜(영화 저널리스트)는 10점 만점에 7점을 매겼다. 이지혜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함께의 가치’란 제목의 평에서 다음과 같이 영화를 평가했다.

“가사보조 로봇 로즈(루피타 뇽)는 불시착한 섬에서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키트 코너)을 돌보게 된다. 로봇에게조차 어려운 육아를 주변 동물들의 도움으로 해나가는 동안 성장한 브라이트빌이 기러기 무리를 따라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온다. 로즈와 브라이트빌에게서 부모 자식 관계가 맺는 필연적인 이별을, 로즈와 동물 친구들에게서 서로 다른 이들이 우정을 나누게 되는 과정을, 섬의 동물 사회를 통해 차이를 인정하는 방식 등 다양한 가치를 읽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로봇의 프로그래밍과 동물의 본능을 등장시킨 영화는 공존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공생이라는 가치가 희미해져 가는 시대에 로봇과 동물의 우화를 통해 결국 인간을 이야기하는 것. 곁에 있는 사람에게 다정해지라고, 모르는 사람에게도 친절히 하라고. 본능과 프로그래밍을 거스른 공존으로 인해 생존율을 높인 동물사회를 통해 인류의 역사에서 다정함은 언제나 생존에 유리한 전략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정유미(영화 저널리스트)는 이지혜보다 높은 별점 8점을 매겼다. 그는 ‘로봇 애니메이션의 신흥강자가 나타났다’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평가를 남겼다.

“역시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에 ‘드래곤 길들이기'(2010) 크리스 샌더스 감독이 다시 날개를 달았다. 피터 브라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야생에 떨어진 로봇과 아기 기러기의 특별한 가족애, 야생 동물들과 나누는 우정을 따뜻한 감동 이야기로 그렸다. 어쩌면 익숙해 보이는 설정과 이야기를 캐릭터와 연출력으로 변주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다. 초반부는 완성도 높은 작화로 예술성을 끌어올리고, 전력투구하는 중후반부는 감동과 눈물이 몰아친다.“

실관람객 평점도 높다. 10일 현재 153명이 참여한 실관람객 평점이 10점 만점에 9.47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와일드 로봇 스틸컷 / 드림윅스, 유니버설 픽처스

한편 2위는 ‘베테랑2’로, 전날 6만 6351명의 관객과 만나 누적 관객 수 712만 9279명을 달성했다. 누적 매출액은 686억 2757만 5286원이다.

3위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전날 5만 3214명의 관객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36만 2309명을 기록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에 이어 ‘조커: 폴리 아 되’가 4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전날 2만 8762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52만 4630명을 달성했다.

배우 황정민이 지난 8월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 2’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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