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등석 혜택 강화”…이런 서비스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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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한국 출발편 국제선 일등석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10일 발표했다.

대한항공 자료 사진 / 대한항공 제공

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원하는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시행되던 제도를 일등석 클래스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10일 오후 3시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일등석 기내식/ 대한항공 제공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항공기 출발 60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메뉴를 신청할 수 있다. 고객들은 한식, 양식, 채식 중에서 주요리를 선택하고, 해당 식사에 맞는 전채요리와 수프를 차례로 주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8개 노선에서 이용 가능하며, 대한항공은 추후 해외 출발 항공편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사전 주문시에만 특별히 제공하는 메뉴를 식사 코스별로 4~6종씩 추가 운영한다. 특히 채식 메뉴에 대한 선호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비건 메뉴도 포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 시행으로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기내식 메뉴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발표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일환으로, 승객들의 다양한 식사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사전 주문 서비스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미리 선택할 수 있어, 기내에서의 식사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한항공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8월부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하던 일반석 컵라면 제공을 중단하고 샌드위치와 콘독(핫도그) 등 대체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기내식 라면. / 농심 제공

이는 난기류에 따른 화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발생한 난기류 사고는 111건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사고(180건)의 62% 수준이다. 우리나라라고 다르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국적기 난기류 발생 건수는 1만4820건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상반기 8287건에 비해 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난기류는 승객의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지난 5월 런던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였지만, 갑작스러운 난기류가 심장마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해외 항공업계는 ‘비행 매뉴얼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모든 난기류에 대해 안전벨트 표시등을 켜고, 심각도에 따라 승객에게 구체적인 대응법을 지시하도록 한다. 싱가포르항공은 난기류 발생시 기내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국내 항공사들도 기내식으로 라면이나 뜨거운 커피 또는 차를 서비스하지 않는 추세다. 진에어는 이달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체 간편식을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단거리 국제선 일반석 승객에게 뜨거운 커피·차 제공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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