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지낸다고 했는데”… 층간소음으로 아랫집 주민과 ‘1년 째’ 갈등 겪다 생긴 일
아랫집 주민이 ‘골프채’를 들고 올라와 현관문을 박살 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가 아랫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은 지 1년이 된 시점이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때문에 아랫집에서 골프채 들고 올라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살, 7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작성자 A씨는 “두꺼운 매트도 깔아 놨고, 최대한 조용히 지낸다고 하는데도 아랫집으로부터 1년 동안 수십 번의 항의를 받아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매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더 좋다는 매트 수소문해 깔아가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문제는 아랫집 주민이 최근 A씨의 집 현관문을 발로 차며 욕설을 내뱉는 등 다소 과격하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문 열어 시X 하면서 현관문을 계속 발로 차는데, 애들도 있고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아랫집인데 내가 진짜 참을 만큼 참았고 더이상은 못 참겠다’며 현관을 발로 차고 골프채로 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진정하고 말로 하자’는 A씨의 제안에도 아랫집의 위협적인 행동이 계속되자, A씨는 경찰에 그를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음에도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던 아랫집 주민은 결국 수갑이 채워진 채로 인근 지구대에 이송됐다.
“1년 동안 스트레스 오죽 했으면 vs 경찰 와도 분노 조절 못 하면 제정신 아냐”
A씨는 “경찰이 이것저것 묻길래 다 대답해 드리고 왔다. 사람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애들이 많이 놀란 상태고 현관문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사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층간소음에 극도로 예민한 아랫집 주민을 피해 거주하던 아파트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층간소음 매일 같이 당해보면 이해된다”, “1년 동안 항의했는데 여전한 거면 윗집이 문제 아니냐”, “오죽했으면 골프채를 들고 갔겠냐”, “매트를 깔 게 아니라, 아이들을 못 뛰게 하는 게 정상이다” 등 아랫집 주민의 심정이 ‘이해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요즘 제정신 아닌 사람들 진짜 많다. 이사가는 게 낫다”, “골프채로 문 박살 내고, 경찰이 왔음에도 분노 조절 못 하는 사람이면 미친 사람이 맞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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