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서 20분 만에 차 2대 훔쳐 운전한 범인… 잡고 보니 책가방 멘 11살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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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훔쳐 운전한 11살 초등학생

SBS '8NEWS'

충북 청주에서 11살 초등학생이 20분 만에 차 2대를 훔쳐 운전하다 붙잡혔다.

지난 10일 SBS ‘8 NEW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길가에 세워진 차량 주위를 누군가 서성인다.

책가방을 메고 손에는 신발주머니로 보이는 가방까지 들고 있는 모습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차를 몰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아슬아슬 피하고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인도 턱을 넘어간다.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 아냐… 경찰 “차량 관리 주의”

그러더니 차를 후진해 능숙하게 전면 주차도 하는 모습. 어딘가 수상한 이 운전자, 알고 보니 11살 초등학생 A군이었다.

피해 차량 주인은 “주차를 해놨는데 차가 없어졌다”며 “주변 블랙박스를 봤더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타고 가더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A군의 범행은 더 대범해졌다. 불과 20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곳에 주차돼 있던 1톤 화물차를 몰고 800m 이상을 이동했다.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을 찾아내 그 중 키가 들어 있는 차량을 골라 훔쳐 운전한 것이었다. 혹여 다른 차량과 사고라도 날까 아찔한 상황, 다행히 피해 차량 주인의 빠른 신고로 A군이 붙잡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초등학교 5학년 학생 B군이 청주 주택가를 돌며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 검거된 바 있다.

이 범행 역시 차 키를 안에 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했다. B군은 약 10km가량 승합차를 운전했으며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만 A군과 B군 모두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경찰은 최근 차량 절도 범죄가 이어지는 만큼 차량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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