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인데”… 다음 주, 서울 최고 26도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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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최저기온 17도 최고 26도 기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어제는 기모 후드티를 입었는데, 오늘은 반팔을 입어요”

올여름 평년보다 유난히 긴 여름을 보내며 ‘이상기후’를 체감한 가운데, 이 같은 ‘이상기후’가 가을인 10월에도 계속되며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중순인 오는 16일(서울 기준)의 최저기온은 17도, 최고 26도를 기록한다.

기상청

이는 지난해 같은 날(2023년 10월 16일, 서울 기준) 최저기온 11도, 최고 20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확실한 ‘이상기후’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국립기상과학원은 ‘온난화에 따른 계절 길이 변화 및 부문별 영향’ 포럼을 개최해 한국의 사계절 ‘길이’를 재조정할 필요성을 논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저감 노력 없이 현 추세가 계속된다면 오는 2071년~2100년의 서울은 지금보다 40일 긴 여름, 40일 짧은 겨울을 맞게 된다.

전국 곳곳서 ‘벚꽃’ 개화 목격되기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국 곳곳에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이상현상 역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라남도 순천, 함평 등지에서는 3~4월에 피는 벚나무가 개화하는 등의 이상현상이 목격됐다.

이에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날씨 변화에 따른 불시개화인지, 가을에도 피는 춘추벚나무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 “맨눈으로는 품종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 전문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지난 10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13일까지는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국이 10~25도 수준의 기온을 보여 낮에는 햇볕에 의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밤에는 기온이 하강해 일교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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