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낸 친구와 함께 살면 ‘월세’를 제가 조금 더 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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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집에서 ‘보증금’ 일방적으로 냈는데, 월세도 똑같이 내야 하나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구와 함께 사는 월셋집에서 한 명이 보증금을 모두 냈다면 다른 한 명이 월세를 조금 더 부담하는 게 맞을까?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랑 함께 사는 경우 월세, 보증금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같은 대학교 졸업한 친구가 있는데, 우연히 시기에 취업을 하게 됐고 마침 직장이 또 같은 지역이길래 월세 아낄 겸 같이 살기로 했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와 그의 친구 모두 ‘월세’는 지불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낼 자금은 갖고 있지 않았다.


다만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보증금 마련이 가능한 A씨와 달리 그의 친구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차이가 있었다.

A씨는 “일단 보증금은 내가 다 내기로 했는데, 이런 상황이면 친구가 월세나 관리비를 조금 더 내는 게 맞는 거냐”며 궁금해했다.

일방적으로 낸 보증금을 ‘예금통장’에 넣어놨다고 가정할 경우, 매달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를 포기하고 보증금으로 예치함으로써 나름의 손해를 본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A씨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한 번 나가면 끝인 ‘월세’랑 달리 보증금은 다시 돌려받는 개념이니까 그냥 반반 내는 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예금 이자만큼 친구가 더 내야 vs 혼자 살았으면 어차피 나갈 돈… 왜 따지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증금을 내지 않은 친구가 월세를 조금 더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과 보증금과 관계없이 같은 비용을 지불하는 게 맞다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우선 보증금을 내지 않은 친구가 월세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본 누리꾼들은 “보증금 없었으면 대출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받을 필요 없게 됐으니 당연히 친구가 월세를 더 내야 한다”, “보증금 절반 은행에 예치했을 때 생기는 이자 계산해서 그만큼 친구가 더 내는 게 맞다”, “당연한 거 아니냐. 이자 포기하고 낸 돈인데 공짜가 어딨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친구인데 그냥 반반 내는 게 서로 맘 편하지 않냐”, “‘월세’ 아끼려고 같이 사는 거고, 혼자 살았어도 어차피 보증금 낼 거였는데 이걸 계산하냐”, “이런 게 껄끄러울 정도면 그 친구랑 같이 안 사는 걸 추천한다” 등 보증금과 관계없이 똑같은 월세를 지불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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