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 땅꺼짐 현상 발생해 5살 소년, 차량 집어삼켜
유치원에 가기 위해 승용차에서 내린 5살 아이가 갑작스러운 땅꺼짐 현상으로 차와 함께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엄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땅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9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의 한 골목길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40대 여성 A씨는 5살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길 한쪽에 차를 세운 뒤 아이를 뒷좌석에서 내려줬다.
그런데 아이가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땅이 갑자기 밑으로 꺼지며 차량과 아이를 집어삼켰다.
운전석 옆에 서 있던 엄마는 아이를 잡으려다 놓치자 구덩이 안으로 몸을 던졌다.
땅꺼짐 현상으로 인해 승용차 옆에 서 있던 쓰레기 트럭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모자를 덮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도움으로 아이와 엄마는 무사히 구출됐다.
곧이어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모자는 가벼운 치료만 받고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하 파이프라인 누수로 인해 약해진 지반에 쓰레기 트럭의 무게가 더해져 땅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23일에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땅꺼짐 사고로 48세 인도 여성 관광객이 8m 구멍으로 추락해 실종됐다.
110여 명에 달하는 수색대원이 현장에 투입돼 굴착기를 이용해 사고 구역을 파헤치고 고압 물 분사기로 도심 하수관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실종자를 수색했다.
여기에 탐지견과 원격 카메라, 지면 투과 레이더까지 동원됐으나 슬리퍼 한 켤레만 발견됐다.
결국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9일 만인 9월 2일 구조 작업 중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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