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주 3회 운동을 하면 아이의 천식 발병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해외 건강의학 웹진 헬스데이는 동핀란드대 연구진이 임신 중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하면 아이의 천식 위험이 약 46%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의학 저널 ‘메드’를 통해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약 1000쌍의 핀란드 어머니와 자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산모들의 임신 중 운동 여부와 빈도를 조사해보니 가장 흔한 운동은 걷기(34%), 조깅(32%), 근력 운동(29%), 단체 운동수업 또는 집에서 운동(22%)이었다.
조사 결과 자녀에게 천식이 발병한 여성은 일주일에 3회 미만 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엄마의 체중, 스트레스, 질병, 가족의 운동습관 및 영양, 심지어 개를 키우는 것과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규칙적인 운동과 낮은 천식 위험의 관련성은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주저자인 동핀란드대 엠마-레타 무사카 공중보건학 박사과정 연구원은 “산모의 운동과 아이의 천식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관찰했다”며 “임신 중 운동이 태아와 나중에 아이의 건강에 독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책임자인 동핀란드대 피르카 빌자미 키르야바이넨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임신 중 담배 연기를 피하지 않는 것이 아이의 천식 위험을 줄이는 유일한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며 “임신 중 산모의 적당한 운동이 부모 중 한 명이 담배를 끊는 것처럼 아이의 천식 위험에 똑같이 강력한 보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일주일에 세 번 이상으로 운동을 늘리면 천식 위험이 더 낮아진다는 것을 나타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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