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들끼리 캠핑 여행 떠난 ‘초보 운전자’ 청년, 교통사고로 탑승자 4명 모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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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캠핑 떠났다가 숨진 10대들

(왼) 운전자인 휴고 모리스, (오) 친구 제본 허스트 / North Wales Police

영국 북웨일스로 캠핑 여행을 떠났다가 물에 잠긴 차량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0대 청소년 4명. 비극적인 사고 경위가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트레마도그 근처에 있는 가레그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년들의 사고 경위를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8일 할렉으로 캠핑 여행을 떠났다가 이튿날 스노도니아 국립공원으로 알려진 에러리 지역에서 캠핑을 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난 다음 날인 19일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광범위한 구조 작전을 벌이다 물에 잠겨 있던 차 안에서 시신을 확인했다. 당시 나이로 16세 1명, 17세 2명, 18세 1명 등 시신 네 구가 있었다.

차량 결함 없었지만, 운전 미숙해 사고

잉글랜드 슈루즈베리에서 같은 학교에 다녔던 이들이 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걸까.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할 수 있었던 교통사고로 차가 전복돼 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알고 보니 운전자인 휴고 모리스는 여행을 떠나기 6개월 전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굽은 길을 돌아가면서 권장 속도인 26mph(약 42km/h)가 아닌 38mph(약 61km/h)로 달렸다.

차량에 치명적인 결함은 없었지만, 뒷바퀴의 공기압이 4명을 태우는 데 필요한 공기압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비가 많이 내렸고 도로가 나뭇잎으로 뒤덮여 있었다”면서 “(베테랑 운전자였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였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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