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미군, 20대 여성에 집적대다 넘어뜨리고 깔아뭉개… “무릎 인대 다 파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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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미군이 뒤에서 덮치면서 넘어져… 무릎 인대 파열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군에 의해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는 20대 후반 여성의 호소가 전해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미군에게 깔려서 무릎 인대가 다 파열됐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이라는 작성자 A씨는 지난달 7일 유명 술집 앞에서 줄을 서 있는 도중 술에 취한 외국인 남성들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외국인 남성 두 명이 영어로 집적대며 계속 말을 걸어왔다. 너무 술에 취해 보였고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겠어서 ‘나를 건드리지 말라’라며 안되는 영어로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상대 외국인은 제 말을 무시하고 점점 공격적으로 저에게 달려들며 몸을 들이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그의 뒤에 줄을 서 있던 다른 외국인 여성들이 A씨와 남성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며 A씨를 보호하면서 더 이상 A씨에게 다가갈 수 없게 된 남성들은 씩씩대며 물러섰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입장할 차례가 돼 민증 검사를 받고 있는데 등 뒤에서 무언가 엄청나게 세게 강타하며 저를 깔아뭉갰다. 뒤돌아 있던 저는 그대로 다리가 접히며 육중한 무게에 의해 콘크리트 바닥에 강하게 무릎을 ‘쾅’하고 내리찍었고 무릎에 심한 고통이 느껴졌다.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정신도 못 차리고 소리를 내지르지도 못한 채 쇳소리로 꺽꺽대고 침까지 흘리며 패닉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놀라서 제 몸 위로 자빠져있는 외국 남성을 치우고 저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저는 다리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그저 울면서 ‘이상해요. 다리가 안 움직여져요. 아파요’하면서 울기만 했다. 당시 저는 다리가 제의지 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얼마 후 누군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A씨는 “경찰은 저를 깔아뭉갠 외국인에게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했다. 남성들은 너무 취해 말이 통하지 않았고 또 경찰들은 영어를 하지 못해 번역기를 돌려가며 대화하는 게 보였다”며 “경찰과 대화 중이던 외국인이 두 번이나 저에게 와서 화를 내듯 계속 ‘Do you know me?(나를 아냐?)”라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들은 지켜만 봤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 B씨가 미 해군에 복무 중인 주한미군이며 한국 법이 적용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B씨가 복무 중인 곳과 인적 사항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고, 치료비가 발생하면 경찰서로 영수증을 보내주면 대신 제출해 보상에 대해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피해 여성 “석 달가량 걷지도 못하고 병원비 천만 원가량… 가해 미군은 사과도 없어”

A씨는 다음날 병원 진료를 통해 무릎 인대 두 군데가 파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진단서와 수술 후 사진을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좌측 슬관절(무릎관절) 전방 십자 인대 파열’, ‘좌측 슬관절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인해 재건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후 7주간 목발 및 전방 십자 인대 보조기를 이용한 고정 및 안정가료를 요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공개된 사진 속 A씨의 다리는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해 보인다. 발과 발목에 멍이 심하게 들어있으며, 다리에 수술 후 봉합한 흔적도 눈에 띈다.

A씨는 수술 후 한 달 동안 입원하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우리나라 경찰에서는 미 해군과 관련된 사항이라 본인들도 잘 모르고 민사 사건이라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내가) 당시 그 미군이 집적거리고 공격적으로 굴었기에 상해를 끼친 것이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CCTV라도 봐달라고 했으나, (경찰은) 당시 출동해서 주변 목격자에게 들은 바로는 그 미군이 혼자 장난을 치다 넘어졌다고 진술하였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해서 직접 서류를 제출할 테니 미군 소통 관리자라도 알려달라고 전화했지만, 경찰은 외사정보계와 미 군경찰의 연락처를 전달했다. 외사정보계에 전화해 문의하는 그들은 ‘이런 케이스는 처음이고 아마 보상을 받기엔 어려울 것이며 CCTV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의 말에 따르면 미 군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지 몇 주 동안 사과도 안 하냐”라는 A씨의 말에 영어로 미 해군 법령이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 주소만을 전달했다.

A씨는 “저에게 피해를 끼친 미 해군도 그 누구도 저를 도와주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석 달간 일을 하지 못한다는 현실과 천만 원가량의 병원비가 눈앞에 있기에 계속해서 알아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변호사에 문의해 민사 재판에 대해서 알아봤다.

A씨는 “변호사는 한국에서 일어난 민사 문제이기에 미군에 민사를 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누가 다른 나라에 출장 가면서 그 나라에 차나 집 같은 재산을 두나. 민사를 걸어도 그에게 차압을 걸 수 있는 제안이 없기에 쓸모가 없다’고 했다. 국제 소송에 대해서도 알아봤지만, 소송비가 억을 웃돈다는 말에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보배드림

그는 “배상심의회에 연락했지만 상대방이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면 보상을 받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며, 당시 목격자의 진술과 CCTV, 경찰의 사건지를 받아내야 보상받을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하더라. 이제 너무 지친다”라면서 “피해를 입힌 미군은 연락 한번 없었다. 저는 석 달가량 걷지도 못하고 20대 후반인데 비 오는 날마다 무릎이 시큰거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몇 달의 도수 치료는 값비싸고 너무 고통스럽다. 막막한 감정과 억울함에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우울한 감정으로 보내야 했다. 저를 도와달라. 너무 힘들고 아프고 지친다. 죄 없는 한국인이 그저 미국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이런 횡포를 참아내야 한다는 현실에 함께 비판해 달라. 현재 많은 외국인의 유입과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외국인과 마주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그들에 대한 법의 심판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CCTV와 같은 증거를 꼭 확보해라. 날아가거나 지우면 끝이다”, “안타까운 사연이다”,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 “아직도 이런 치욕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여선단체를 찾아서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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