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 350% 늘었다…급 추워진 날씨에 한국서 대유행 중인 ‘이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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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새로운 호흡기 감염증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독감)은 주춤한 가운데,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역대급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내원객들로 북적이는 병원 대기실 자료 사진 / 뉴스1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호흡기 비말과 직접 접촉 등을 통해 학교, 직장 등 밀집된 공간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으로 입원한 환자는 2만 69명으로 작년 대비 350% 증가했다. 2022년 입원환자 1591명과 비교하면 12.6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최근 한 주간 입원한 환자 수만 무려 1100명에 이른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흉통, 기침, 거친 숨소리,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침과 열이 심해지는 게 특징이며, 발열은 38~4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최대 6주까지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으며 기침, 전신 쇠약 외에 피부질환, 관절염, 뇌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른 폐렴과는 달리 증상이 천천히 생기고 폐렴 초기에 두통, 무기력감과 미열이 나타나거나 심한 기침 때문에 가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목 통증, 콧물, 귀통증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흔한 증상이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의 10~15%는 중증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소아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65세 이상 노인 등은 다른 바이러스와 중복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됐을 경우, 마크로라이드계 혹은 퀴놀론계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하며, 평균 치료 기간은 7~14일 정도다. 대부분의 경우 먹는 항생제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중증 폐렴으로 진행돼 집중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예방 백신이 없다. 다만 폐렴구균과 독감백신 접종을 맞으면 중복 감염 예방에는 도움이 된다. 또 호흡기 감염 예방 수칙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키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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