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아이콘 매치… 팬들의 찬사 이어져
축구협회와 관련한 이슈로 인해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는 축구 팬들이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이 모여 공격수 팀 ‘FC 스피어’와 수비수 팀 ‘실드 유나이티드’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다.
이번 경기는 넥슨이 FC모바일·온라인의 전신인 ‘피파온라인’ 시절부터 10년 넘게 사랑을 준 이용자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다.
이 경기에는 루이스 피구, 카카, 앙리 등 이름만으로도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팬들은 서랍장, 그리고 액자 속에 걸려 있던 오래된 유니폼을 들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명장면도 여럿 나와… “축구협회보다 낫다”
명장면도 여럿 나왔다. 특히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의 등장이 축구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애초 무릎이 좋지 않아 그라운드에 설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박지성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그라운드에 올라와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 모습에 박지성의 데뷔팀이었던 도쿄 상가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팬들은 박지성의 맨유 시절 응원가였던 ‘위송빠레’를 불렀다.
이날 실드 유나이티드의 주장 리오 퍼디난드는 “한자리에 이렇게 많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모인 건 처음”이라면서 “이를 가능하게 준비해 준 주최 측인 넥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이번 매치의 우승팀인 실드 유나이티드의 이름으로 기부까지 했다. 기부금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에 전해졌다. 넥슨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기부를 이어온 곳이다.
축구 팬들은 이번 이벤트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선사한 넥슨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들은 “이런 이벤트가 또 주최됐으면 좋겠다”, “넥슨이 축구협회보다 낫다”, “경기 보고 잠들 때까지 너무 행복했다”, “어릴 때로 돌아간 느낌”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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