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조금은 특별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와 달리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외눈박이 고양이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 고양이의 이름은 스티치(Stitch)라고 합니다. 사실 녀석은 처음부터 외눈박이가 아니었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눈에 부상을 입은 고야잉 스티치. 다만 문제는 녀석의 집사가 제때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지 않아 손을 쓸 여력도 없이 상태가 심각해지고 말았죠.
결국 고양이 스티치는 한쪽 눈을 제거해야만 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고 외눈박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의 집사 피비 길(Phoebe Gill)은 우연히 외눈박이 고양이 스티치 사진을 보고 자신이 입양해야겠다고 느꼈고 실제로 입양하게 됩니다.
집사 피비 길은 입양 절차를 밟아 고양이 스티치의 가족이 되어주는데요.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그건 바로 집에서 키우고 있는 불 테리어 강아지 알래스카(Alaska)였습니다.
혹시나 고양이 스티치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했었으나 걱정은 금물이었습니다.
입양 후 처음 고양이 스티치를 집에 데려갔을 때 불 테리어 강아지 알래스카의 반응은 한마디로 의외였던 것.
불 테리어 강아지 알래스카가 고양이 스티치를 보고 무척 많이 경계할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경계하기는 커녕 세상 둘도 없는 단짝처럼 반겨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이 둘은 서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어울려 노는 등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도 되는 것 마냥 사이좋게 지냈다고 합니다.
불 테리어 강아지 알래스카에게 있어 고양이 스티치는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지 여느 누구와 다를 바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것인데요.
외면하고 경계할 줄 알았는데 우려와 달리 고양이 스티치와 세상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며 지내는 불 테리어 강아지 알래스카입니다.
자신과 달리 한쪽 눈밖에 없어 따돌리거나 무시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양이 스티치의 아픔을 꼭 안아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불 테리어 강아지 알래스카.
집사 피비 길은 이 둘이 오랜 친구이자 가족처럼 사이좋게 잘 지내주고 있어 너무 고마웠다며 이 둘의 우정이 오래 오래 변치 않도록 옆에서 잘 돌보고 챙겨줄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허물없이, 편견 없이 외눈박이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준 강아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이 둘의 행복이 오래 오래 변치 않기를 응원하고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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