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집은 괜찮을까’ .. 믿었던 서울마저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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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집은 괜찮을까
서울마저 대출 규제에 ‘찬바람’
서울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자금줄 제한으로 인해 매수 심리가 급격히 식으면서 거래량과 소비 심리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믿었던 서울 부동산 시장마저 흔들리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주택매매심리지수, 3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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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매매심리지수는 117.7로 전달보다 8.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월 정점(140.6)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비록 지수는 여전히 상승 국면(115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119.5→111.2)와 인천(116.1→109.5)의 주택매매심리지수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상승 국면에서 보합 상태로 전환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북(125.4→110.6)과 제주(107.0→93.4)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으며, 제주는 넉 달 만에 하락 국면으로 돌아섰다. 전국적으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1로 전달 대비 5.9포인트 떨어지며 침체 분위기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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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대출 규제의 여파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부터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10월에는 약 3000여 건에 그쳤다. 이는 5월~8월 동안 월평균 8800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의 거래량은 58% 감소(53건→22건)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어 은평구(-54%), 중랑구(-36%), 금천구(-33%), 노원구(-29%)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반면 관악구와 도봉구는 각각 133%, 117% 증가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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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분석에 따르면 9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1217건으로, 전월 대비 21.9% 감소하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역시 주춤한 가운데, 매수자들이 거래를 망설이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규제와 금리 상승 압박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준금리 역시 빠르게 내려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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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대출 제한과 제2금융권 대출 규제 강화는 매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특히 금리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직

한때 ‘불패’로 불리던 서울 아파트 시장마저 냉각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두고 시민들의 관심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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