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가맹사업인데’ .. 해외 진출, 경찰 수사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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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까지?
홀덤펍 조직의 계획, 경찰 수사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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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서민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대규모 불법 도박 조직이 적발되며 그들의 치밀한 운영 방식과 해외 확장 계획이 드러났다.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홀덤펍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장한 이들은 단순한 도박장이 아닌 체계적인 법인 운영을 통해 수백억 원의 부정 수익을 챙기며 필리핀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꿈은 경찰 수사로 무너졌다.

3년간 1천억 원 도박 운영, 479억 원 부정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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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부산경찰청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15개의 프랜차이즈 홀덤펍을 운영하며 총 1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을 적발했다. 이들은 주요 범죄 혐의로 관광진흥법 위반 및 범죄집단조직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총책 A씨를 포함한 주요 관계자 7명이 구속되었고, 딜러와 운영진 118명, 도박자 590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조직은 도박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오픈 채팅방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다. 도박 게임에서 사용되는 칩은 포인트로 전환된 뒤 현금으로 환전되었으며, 이러한 과정은 철저히 은폐되었다. 또한, 가맹점 운영자들에게는 매달 가맹비를 걷고 비밀 유지 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방식을 도입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도박장 15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들이 벌어들인 479억 원 중 72억 원을 몰수·추징했다.

‘포인트 거래’ 앱까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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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 조직의 도박 운영 방식은 한층 더 정교했다. 앱 개발업체와 협력해 도박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들은, 포인트 선물 보내기 기능을 통해 도박 거래를 위장했다. 각 지점에서는 흡연실이나 계단 등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경찰 단속을 피해왔다.

특히, 저가 토너먼트 형식의 게임을 도입해 대중적인 접근성을 높였다. 경찰은 이들이 “3·6·9만 원대 판돈으로 도박 중독자를 양성하고 게임 회전율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들과는 주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운영 방식을 일원화하고, 주·월·연간 대회를 열어 판돈을 증액시키는 방식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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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필리핀 클라크 지역에 해외 도박장을 개설하려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현지 답사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이번 적발로 계획이 중단되었다.

3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확장된 이 불법 홀덤펍 조직은 서민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하며 막대한 부정 수익을 챙겼다. 더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계획하며 그 규모를 확장하려던 이들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제동이 걸렸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박 중독을 조장하는 불법 도박장을 근절하고, 관광진흥법 위반과 같은 사행성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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