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일상은 스트레스와의 싸움과도 같다. 소위 ‘먹고살기 위한 일’은 어떤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가져다줄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별다른 일 없이 무탈하다가도, 어쩌다 한 번씩 큰일이 생기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가 몰려오기도 한다. 또,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분위기와 함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해소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검색해보면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다. 심호흡이나 명상, 요가, 스트레칭 등은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그런 방법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알고 있다. 다만 좀 더 새로운 무언가가 없을까 하는 마음이 앞선다.
한 가지 더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돈’이다. 뉴스에서도 경제가 어렵다고 말하고, 실제로 내 지갑 속에도 돈이 별로 없다. 이럴 때는 뭐가 됐든 ‘가성비’, ‘가심비’ 좋은 것이 최고다. 돈이 별로 들지 않으면서 비교적 참신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소리 지르기
스트레스 상황에는 흔히 답답함이 동반된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실제로 숨쉬기가 벅차게 느껴질 정도로 극심한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공황장애 역시 이러한 증상이 심각해진 결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원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소리를 지르기에는 걸리는 게 너무 많다.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걸 구실이 될지도 모른다. 혹은 그냥 타고난 소심함 덕분에 어려울 수도 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산에 올라 소리치는 방법, 그리고 노래방이다. 산에서 소리치는 방법은 요즘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그리 좋은 시선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바로 노래방이다.
다행히 요즘은 코인노래방이 보편화되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혼자만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물론 완벽한 방음이 되지는 않지만, 어지간한 성량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마음껏 소리를 지를 수 있다.
큰 소리를 내지르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를 빠르게 방출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자연스레 긴장이 완화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자연 관찰하기
교통카드 하나만 챙기면 된다. 자차가 있다면 차량을 이용해도 좋다. 동네 근처에 공원이 있다면 그냥 걸어서 가도 좋다. 물이나 나무, 하다못해 바위도 괜찮다. 인위적인 요소가 최대한 배제된 자연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괜찮다.
편안한 자세로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주변을 계속 둘러보는 것보다는 어느 한 대상에 집중해서 가만히 바라보는 것이면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흐르는 물이 있는 곳이다. 나무나 바위도 나쁘지 않지만, 아무래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으면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기에 좀 지루한 감이 있다. 흐르는 물은 그보다 좀 더 나은 집중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하다.
이는 명상 기법과 유사한 원리다. 명상은 어느 하나의 포인트에 신경을 집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구체적인 방법에 따라 수많은 방법으로 나뉘지만, 뿌리는 거의 비슷하다. 자연을 관찰하는 것 역시 그 일맥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집중한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관심을 멀어지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자연에서 보이는 색상과 들려오는 소리가 뇌에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특히 자연의 소리는 대표적인 ‘백색소음(White Noise)’으로 꼽히며, 외부의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어느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청소와 정리정돈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좀 더 간편한 방법이 있다. 창문을 열고 청소도구만 준비하면 된다. 딱 자신이 사용하는 방이나 거실 정도로만 공간을 한정하고 청소와 정리정돈을 시작하는 것이다.
청소와 정리정돈의 마음 진정 효과는 꽤 널리 알려져 있다. 어질러진 공간을 정리함으로써 마음 속 혼란을 정리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다’라는 자아효능감이 높아지는 효과도 얻는다. 이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또한, 청소와 정돈을 마치고 깔끔해진 주변을 마주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작은 공간으로 한정해서 청소를 시작했다가도 어느새 집 전체를 정리하게 되는 것은 청소와 정돈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은 무척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도구다. 편안한 자세로 손가락만 움직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을 ‘휴식’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은 수많은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뇌에 과부하를 주는 ‘인풋(input)’ 요소다. 휴식이라 하면 응당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 없는 상태가 기본이어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웹툰, 웹소설 등을 즐기는 것이 휴식이 될 수 없는 이유다.
게다가 부정적인 뉴스를 소비하거나 SNS를 반복해서 살펴보는 것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정신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디톡스’가 유행한다.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사람들 중에는 설정한 시간 동안 열리지 않는 ‘잠금 상자’를 활용해 의도적으로 스마트폰을 멀리하기도 한다.
수많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것은, 마음의 공간을 확보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다. 마치 잠을 자는 것처럼, 이 시간 동안 정신적 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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