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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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며 즐겁게 보내는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휴일 아침부터, 혹은 전날 저녁부터 평일 못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으로 써야 할 휴일에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자신의 휴일이 어땠는지를 되돌아보고, 스트레스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면 아래 이유들을 자신에게 대입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특별한 휴일? ‘계획’하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소 욕망을 절제하거나 억누르면서 살아간다. 하루 중 일과 시간과 수면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얼마 되지 않고,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피로감 때문에 다른 무언가를 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하고 싶었던 것들을 주말이나 휴일로 미루면서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가오는 주말을 그토록 기다리는 것이다.

그 정도가 지나치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혼자 하는 일부터 누군가를 만나는 일까지, 매일 다른 할일이 생각나게 되며 그때마다 그것을 주말로 미뤄둔다. 그 결과, 주말이 다가올수록 해야할 일이 많아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다. 주말도 평소와 똑같이 24시간이다. 오히려 체감하는 시간 흐름은 훨씬 짧은 탓에, ‘워어어어얼화아아아수우우모옥금퇼’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곤 한다. 이 짧은 시간에 미뤄뒀던 모든 것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이번 주말에 이것만큼은 확실히 한다”라는 식의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를 설정하면 계획은 좀 더 구체적이 된다. 단순히 ‘이걸 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아니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겠다, 어디서 어떤 식으로 하겠다 등의 디테일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계획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미리 정리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뇌는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를 알면 더 적은 에너지로도 움직일 수 있다. 미리 계획하거나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되는 이유다. 혹여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아니오’, ‘싫어’에 익숙해지기

소위 ‘거절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주위의 모든 요구나 부탁을 들어주려 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자신의 여력이 된다면 누군가를 돕는 것은 대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여력이 되지 않음에도 어떻게든 요구를 들어주거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가 있다. 또,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닌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제법 큰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도 있다. 때때로 인간은 아주 간단해보이는 일조차 해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스스로의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스트레스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게 될 수 있다.

타인의 요구와 부탁은 무조건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거절하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고 불편할 수 있는 사람들은 분명 있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연습해둬야 하는 일이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하면 할수록 능숙해진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한계’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부탁을 거절함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을 나쁘게 볼 것을 걱정한다고? 냉정하게 말하건대, 다른 이유 없이 ‘부탁을 거절했다’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나쁘게 보는 사람이라면 일찌감치 정리하는 편이 더 나은 관계다.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계획을 세워서 모든 것이 그대로 될 수 있다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반드시 계획을 세우며 살아갈 것이다. 안 하는 편이 명확하게 손해니까. 하지만 알다시피 인생은 우리 마음대로 되지만은 않는다. 계획대로 잘 풀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계획에 없던 일들이 생기거나 계획 자체를 망가뜨리는 상황이 쉽게 발생한다.

이 당연한 진리를 종종 잊고 살 때가 있다. 열심히 세워놓은 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는 순간 일단 짜증부터 치밀어오르는 것이 당연하다. 빠르게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심호흡 방법을 연마해두자. 단순한 권장사항이긴 하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짜증이 나는 그 단 한순간을 무사히 넘기느냐 넘기지 못하느냐는 몹시 중요한 문제다. 그 한순간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스트레스의 지속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다른 스트레스 요인과 연결되기 쉽고, 빠르게 증폭될 수 있다. 짜증이 치민 한순간의 작은 차이가 ‘순간의 어긋남’에 그칠지, ‘망쳐버린 휴일’이 될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매일의 행복이 있어야 한다

오래 전 한 방송인이 “행복은 근육과 같다. 자주 행복할수록 더 행복해진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말은 휴일 저녁 다가오는 평일을 앞두고 종종 우울해지곤 하는 사람들이 깊게 새겨두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해소란 반드시 생리학적인 평온 상태를 이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자신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모든 일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여러 가지 마련해두라’는 이야기는 이런 넓은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평소에도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은 굳이 주말이나 휴일로 미룰 필요가 없다. 자신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지를 생각해보라. 조건이 복잡하다면 하나씩 시도해보며 최적의 조건을 맞춰가면 된다. 가능하면 매일 행복한 순간을 한 번 이상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월요병을 비롯해 휴일 이후 찾아오는 우울감과 무력감을 극복할 가장 본질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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