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주차장에 묶여있는 믹스견과 함께 발견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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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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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적혀 있는 편지가 주차장에 묶여있는 믹스견과 함께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국 지역 매체 ‘KPNX’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쓸쓸히 버려진 수컷 래브라도 믹스견 ‘아르만도(Armando)’의 사연을 전했다.

ⓒArizona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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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의하면,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Arizona Humane Society’의 한 직원은 지난 15일 보호소 주차장에 묶여 있는 아르만도를 발견했다.

당시 아르만도의 전 주인은 슬픈 내용이 담긴 편지를 녀석과 함께 주차장에 남겨두고 떠났단다. 지난 24일 보호소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편지를 보면, 전 주인의 심경이 어땠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편지에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런 일을 하게 됐습니다만,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이 아이는 아르만도입니다. 4살이고 귀 질환에 약합니다”, “우리는 아르만도가 좋은 집을 찾길 기도합니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Arizona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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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만도의 몸 상태는 양호했다. 귀에 약간의 감염 증상이 있는 것만 제외하면, 돌봄을 잘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보호소는 “아르만도는 가슴을 울리는 편지와 함께 우리 시설 주차장에 버려졌어요. 건강이 안 좋거나 일자리가 상실돼서 힘든 시기를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라면서 전 주인을 향한 비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Arizona Human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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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만도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그 사람은 가슴이 찢어지고 있을 겁니다”, “너무 슬픕니다”, “가슴이 아파요. 아르만도가 좋은 집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알려줬네요”, “모든 이들의 상황이 나아지길 기도합니다”라며 슬픔을 삭였다.

다행히도 아르만도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단다. 비록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졌지만 제2의 견생을 살게 된 아르만도. 녀석의 연말은 다시 온기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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