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시력을 잃고 배를 곯고 있던 암컷 복서가 차가운 세상에서 마음씨 고운 은인들을 만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에 따르면, 미국 피츠버그 암스트롱 카운티에 위치한 한 도로에선 최근 심각하게 마른 6살짜리 암컷 복서 ‘저니(Journey)’가 발견됐다.
당시 저니는 무척 아픈 상태로 도로 한가운데를 헤매고 있었다는데. 녀석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간신히 구조된 저니는 몸이 너무 말라서 영양소 공급이 시급했다. 평균적인 성체 암컷 복서의 체중은 55~65파운드(약 24.94~29.48kg)이지만, 저니의 몸무게는 35파운드(약 15.87kg) 밖에 되지 않았다.
더구나 저니는 시력을 잃은 상태였단다. 몸에선 기생충과 벼룩, 다리 부종도 발견됐다고. 버틀러 동물병원의 알렉산드라 버튼(Alexandra Burton) 박사는 저니가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나쁜 상태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주장했다.
버튼 박사는 매체에 저니가 영하의 날씨에 먹을 것을 찾아다녔을 가능성이 크다며 “녀석이 지금과 같은 상태가 되려면 몇 달간 먹지 않아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아픈 몸으로 추운 거리를 헤맸을 저니. 다행히도 버틀러 동물병원과 동물 보호 단체 ‘Orphans of the Storm’이 불쌍한 저니를 살뜰하게 돌봐줬다.
저니가 얼마나 방치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저니에겐 위탁 가족도 생겼다. 외롭게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던 저니는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돌봄 덕분에 이제야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단체는 지난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저니는 지금 위탁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녀석은 매일 힘을 충전하고 있어요. 위탁 가족은 저니에게 최고의 사랑을 쏟고 있습니다”라며 저니의 근황을 알렸다.
누리꾼들은 저니가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너는 이제 사랑만 배우게 될 거야”, “저니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위탁 가족을 축복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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