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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노후 지원 못하죠”.. 예비 며느리 행동에 깊어지는 ‘갈등’

“시부모님 노후 지원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듣고 싶어요.”
예비 며느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한 30대 예비 며느리의 요구가 한 가정의 평화를 흔들고 있다.

결혼을 앞둔 아들의 여자친구가 “시부모의 노후를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답을 받고 싶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가족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예비 며느리의 요구가 불러온 갈등

예비 며느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여성 A 씨는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오랜 기간 교제한 여자친구를 둔 아들이 결혼을 결심하고 가족 식사를 마련했을 때만 해도 A 씨는 기쁜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들은 여자친구의 부모가 노후 준비를 철저히 해두었으며, 결혼 자금도 넉넉하게 지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A 씨의 가정은 남편이 여전히 일을 하고 있지만 노후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문제는 예비 며느리의 태도였다.

그녀는 아들에게 “결혼 후 시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돕지 않아도 된다는 확답을 부모님께 직접 듣고 싶다”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A 씨는 “우리는 돈을 달라고 한 적도 없고, 도움을 요청한 적도 없는데 미리 선을 긋는 예비 며느리가 서운하다”며 “이 결혼을 허락하는 것이 맞나”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문제는 결국 가족 간 갈등으로 번졌다. 아들은 부모의 결혼 지원이 어렵다면 노후 지원도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버지는 이 말을 듣고 ‘도움을 바라지도 않았는데, 결혼도 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서운하다’며 아들과 말다툼까지 벌였다.

노후 준비의 현실

예비 며느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단순한 집안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의 노후 준비 실태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705만 명과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 954만 명이 은퇴 연령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자본시장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은퇴 이후 소득과 소비는 급격히 감소한다. 55-59세 때의 총소득을 100으로 볼 때 60-64세에는 81로, 70-74세에는 35로 줄어든다.

특히 근로·사업소득 비중이 60-64세에는 85.5%지만 70-74세에는 63%로 감소한다. 이는 노후에도 계속 일해야 하는 현실을 의미한다.

반면 연금 비중은 60-64세에 10.5%, 70~74세에 25.9%에 불과해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

예비 며느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 의존도 역시 문제다. 한국 가계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하며, 금융자산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이는 소득이 부족해도 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버티려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은 부동산 비중이 38.7%에 그치고 금융자산 비중이 40%를 넘는다. 이런 구조적 문제로 인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선진국 대비 높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가 개인의 책임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며, 현재 변동금리만 제공되는 주택연금 상품도 고정금리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퇴직연금의 사전지정운용제도를 제대로 시행하고,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복잡한 세제 혜택도 단순화해 보다 많은 국민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노년은 찾아온다. 충분한 대비 없이 맞이하는 노후는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한 가정의 갈등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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