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의 판교가 온다”
서울 대형 개발지라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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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이 이렇게 바뀐다고?”
서울 동북권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노원구가 서울시의 대규모 개발 계획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를 AI, 바이오, 로봇 등 최첨단 산업이 집약된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이곳에 조성될 ‘서울형 오픈랩’은 세계적 바이오 창업 허브인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벤치마킹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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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 개발 규모는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하며, 총사업비만 3조 8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차량 정비 시설로 사용되던 이 부지는 앞으로 강북의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첨단 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 용지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50년 장기 임대 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창동차량기지가 ‘강북의 판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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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 개발과 함께 노원구의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로 창동에 들어설 ‘서울아레나’다.
서울아레나는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으로, 이미 지난해 착공을 마쳤다.
이처럼 대형 개발이 이어지면서 노원구 내 재건축 단지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올해 기준 준공 30년을 넘긴 노후 단지만 73개 단지, 약 8만 3000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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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6월,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일부 아파트들의 용도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로 인해 용적률이 최고 400%까지 확대되면서 최고 60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창동차량기지 개발과 서울아레나, 그리고 재건축 추진까지 맞물리면서 노원구가 신도시급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가 14억’의 역대급 로또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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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의 개발 기대감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급된 ‘서울원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약률 90%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원 아이파크’는 총 226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1856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4억 원대에 책정돼 동북권 최고 수준의 분양가라는 논란이 있었지만, 1개월 만에 계약률이 70%에서 90%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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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월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 1만여 명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분양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북에서도 14억 원대 아파트가 빠르게 소화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한다. 이곳에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비롯해 상업·업무 시설, 호텔, 공공기여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GTX-C 노선 착공 소식과 함께 교통 여건까지 개선되면서, 노원구가 강북권 핵심 지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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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까지 노원구 아파트 가격은 기대만큼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직방 조사에서도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거래 중 55.7%가 하락 거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창동차량기지 인근 대림아파트(전용 84.91㎡)는 2022년 4월 최고 8억 3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월에는 7억 원까지 떨어졌다.
대단지 아파트인 상계주공 7단지(전용 59.39㎡) 역시 2022년 5월 8억 7000만 원에서 지난해 9월 6억 4800만 원으로 내려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발 호재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집값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노원구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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