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몇 초였다” .. 손님인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사라진 ‘금목걸이’

38
“금값 폭등에 금은방도 초긴장”
전주서 1,600만 원 금목걸이 절도 사건 발생
금목걸이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작 몇 초였다. 그가 금목걸이를 손에 쥐고 사라지는 데까지.”

전북 전주의 한 금은방에서 손님을 가장한 30대 남성이 1,60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한 지 이틀 만에 용의자를 자택 인근에서 검거했으며, 도주 정황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근 금값이 치솟으며 전국적으로 금은방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손님인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사라진 금목걸이”

금목걸이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7일 정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의 한 금은방에 평범한 차림의 30대 남성이 들어섰다.

그는 자연스럽게 목걸이를 살펴보며 직원에게 “착용해봐도 되느냐”고 물었다. 직원이 건넨 금목걸이를 목에 걸어본 남성은 갑자기 가게 밖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놀란 직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며 도주 경로를 추적했고, 19일 오후 용의자의 자택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전 계획된 범죄로 보이며, 도주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값 폭등, 범죄 위험도 함께 상승”

금목걸이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귀금속 시장에서는 금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범죄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가의 금을 취급하는 만큼 보안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산의 대표적인 귀금속 거리인 골드테마거리에서도 이 같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20여 개의 귀금속 업체가 밀집한 이곳에서는 종사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값이 상승할 때마다 도난 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금값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오르던 시기, 이곳에서는 ‘네다바이’로 불리는 속칭 가짜 손님을 가장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귀금속유통업협동조합 김영훈 이사장은 “고가의 상품이 되다 보니 이를 노리는 범죄가 많다. 최근에도 대구, 창원, 서면지하상가 등지에서 손님을 가장한 범인들이 금을 착용해보고 그대로 도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인기기사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