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겨우 1억 모았는데”… 5060 중장년층, 깊어지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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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금융자산 1억 원 돌파
그러나 절반 이상 “노후 준비 부족”
노후 대비, 단순 저축 아닌 전략 필요
중장년층
노후 자금 부족 / 출처 = 연합뉴스

“노후 자금 충분하냐고요? 아직 멀었습니다”

금융자산 1억 원을 넘긴 가구가 늘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15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은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어 1억 178만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 수명 증가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노후 준비가 충분하다고 자신하는 가구는 극소수였다.

“19억 원 있어야 안심”…높아지는 기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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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부족 / 출처 = 뉴스1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 가구의 77%는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 중 51.1%는 자금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충분하다”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특히 노후 대비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가구의 예상 필요 자금은 평균 18억 6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가구의 평균 노후 자산은 5억 7천만 원에 그쳤다.

노후 자금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가구는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자산과 개인연금 비중을 늘리는 경향을 보였지만,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구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노후 자산의 규모뿐만 아니라,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혼도 부담인데, 노후 준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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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부족 / 출처 = 연합뉴스

결혼 비용 역시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자의 평균 결혼 비용은 2억 1천만 원에 달했다.

이 중 약 77%는 자력으로 충당했으며, 절반 이상(58.8%)은 대출을 활용했다. 특히, 결혼 비용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마련한 사례가 38.5%나 됐다.

결혼과 노후라는 인생의 중요한 과제 앞에서, 많은 가구가 단순한 저축보다는 전략적인 자산 운용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노후 대비, 단순 저축이 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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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부족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개인연금 활성화와 저축성 금융 상품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소비자들이 현재의 자산을 넘어, 노후 대비용 저축을 별도로 마련하고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자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수시입출금·예·적금 자산 비중을 줄이고, ETF(상장지수펀드)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29~43세)가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의 금융자산 중 투자 자산 비중은 2023년 22%에서 지난해 28%로 증가했다.

결국, 단순한 저축을 넘어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적 접근이 노후 불안을 해소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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