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원작의 웹툰 에는 ‘당뇨로 인한 변실금’을 겪는 젊은 여성의 사례가 나온다. 이는 당뇨로 인해 신경계가 손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당뇨는 진행됨에 따라 신체 곳곳에서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 고위험군이 무척 많아진 요즘, 당뇨성 신경병증의 사례들을 소개하며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
말초 부위에 흔한 당뇨성 신경병증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신경병증의 형태는 ‘말초신경병증’이다. 당뇨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게 되면 체내 활성산소종(ROS) 생성이 증가한다. 이들은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의 주범이다.
대부분의 세포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손상을 겪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신경 세포는 산화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다. 이것이 바로 당뇨가 진행됨에 따라 신경 손상이 자주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이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아무래도 말초 부위의 미세한 신경이 먼저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미세한 신경은 주요 신경에 비해 세포 수가 적고, 그만큼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말초신경 손상은 보통 손과 발의 감각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당뇨로 인한 변실금
보통 고혈당으로 인한 신경 손상은 말초신경에서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의 예후가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경우에 따라 말초신경 손상보다도 자율신경계 손상이 먼저 나타날 수도 있다.
자율신경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신체의 대사를 조절하는 메인 시스템 역할을 한다. 당뇨가 진행되면서 높은 혈당이 지속되면 신경 손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자율신경계가 손상될 경우 다양한 문제가 나타난다.
에서 다뤄진 당뇨성 변실금은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도 꽤 흔한 문제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장 운동 및 변 배출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다. 장 연동운동이 저하되는 방향으로 나타날 경우 심한 변비가 발생하게 되고, 반대로 연동운동이 과하게 되면 변실금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혈관계 문제 유발 가능성
변실금 문제와 마찬가지로, 고혈당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손상은 다른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말초신경병증’과 달리 ‘자율신경병증’이라 불리며, 대표적인 사례는 심혈관계 문제다. 자율신경계가 담당하는 여러 기능 중, 단연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심박수나 혈압의 조절이다. 이에 관련된 신경이 손상될 경우,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자율신경계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심박수와 혈압을 조절한다. 하지만 고혈당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로 신경 기능이 저하되거나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쉽게 말해, 평상시에서 운동을 시작할 때, 혹은 가벼운 운동에서 페이스를 높이려 할 때 그에 맞는 심박수 조절이 늦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 상태에 맞춰 심박수를 조절하는 것은 운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 등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즉, 심박수 조절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자율신경병증은 소화기계 문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심한 수준의 소화 장애, 또는 변비를 발생시킬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다.
당뇨 예방을 위한 실천 방안
신경계는 우리 온몸에 분포하며 저마다 복합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 손상이 어느 부위에서 어떤 식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일일이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요한 것은 ‘당뇨가 신경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라는 대명제를 기억하는 것이다.
건강검진 등에서 혈당 수치에 관한 우려나 경고를 받았다면, 당장이라도 혈당 조절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통곡물, 채소 등 혈당지수(GI)가 낮은 음식 위주로 식단을 전면 개선하고, 과일 중에서도 혈당지수가 높지 않은 것을 골라서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중에서 단백질의 비율을 높이는 것을 권장한다.
이와 함께 유산소 운동의 시간과 비중을 늘려야 한다. 기존에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던 사람이라면 강도를 조금 높이거나 시간을 좀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혈당 수치 관리와 함께 동시에 접근할 때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혈당 수치가 당뇨 전단계에 해당한다는 경고를 받았다면 평소보다 좀 더 자주 건강검진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2년에 한 번 검진을 받았다면 1년에 한 번, 혹은 1년에 한 번 검진을 받았다면 6개월에 한 번으로 보다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
- 피부 가려움증 원인, 간이나 신장 질환 때문일 수도
- 어깨 비대칭 교정법, 좌우 높이 1cm 이상 차이 난다면?
- 심폐 지구력과 건강, 어떤 관계로 이어질까?
- 수면 심박의 중요성, 정상 범위와 변화 요인은?
- 골밀도 높이는 법, 칼슘과 비타민 D 조합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