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속 허기를 달래던 음식, 지금은 “국민 야식”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빗소리가 창밖을 때릴 때,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기름이 자글자글 끓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퍼지면, 속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부침개. 지금은 국민 야식으로 사랑받는 이 음식이 사실은 전쟁과 가난 속에서 시작된 음식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한국전쟁 이후,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사람들은 밀가루, 부침가루, 조금의 채소만으로 한 끼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재료로 부쳐 먹기 시작한 음식이 바로 지금의 부침개입니다. 처음에는 허기를 달래는 생존의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비 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겨운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추억 속 따뜻한 음식이 현대인의 건강에는 반드시 좋은 음식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특히 과도한 기름 사용과 나트륨 함량, 식재료 조합에 따라 몸속 염증을 유발하거나 소화기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부침개, 왜 지금 다시 돌아봐야 할까요?
1. 고온의 기름 조리는 염증 유발의 지름길입니다
부침개는 식용유에 지글지글 부쳐내는 방식으로 조리됩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온 조리’로 인해 기름이 산화된다는 점입니다. 산화된 기름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손상시키며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번 쓰고 남은 기름을 재사용하는 경우, ‘트랜스지방’이나 유해 산화물질이 다량 생성되어 간과 혈관에 부담을 줍니다. 간에서 해독 기능이 약해지는 중년 이후에는 이와 같은 유해물질을 체내에 축적시키는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2. 부침가루 속 나트륨과 식품첨가물
시판 부침가루는 맛을 내기 위해 나트륨과 합성조미료, 팽창제, 색소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부침가루 한 컵만 사용해도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채우게 되죠. 부침개를 몇 장 먹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부종, 신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3. 조합되는 재료에 따라 혈당 폭탄으로 변신
부침개에는 김치, 감자, 부추, 해물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갑니다. 특히 김치부침개나 감자부침개처럼 탄수화물과 염분이 모두 높은 조합은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소금이나 간장을 더 찍어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량은 배로 증가하게 됩니다.

부침개, 건강하게 즐기는 법은 없을까요?
물론 부침개를 무조건 피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의 식생활 속 깊이 자리 잡은 음식인 만큼, 조금만 조리법을 바꾸면 충분히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기름은 무조건 신선하게, 양은 최소화
하루에 한 번 이상 사용한 기름은 재사용하지 마세요. 그리고 부침팬에 두르더라도 넉넉히 붓기보다는 키친타월로 살짝 코팅하듯 사용하세요. 최근엔 에어프라이어나 무기름 팬을 활용한 저유 조리법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부침가루 대신 현미가루, 귀리가루 활용
시판 부침가루 대신 곡물가루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현미가루, 귀리가루는 영양학적으로도 탁월한 선택입니다.
✔️ 채소를 더 많이, 간은 더 적게
부침개를 만들 때 부추, 당근, 애호박, 양배추 등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으세요. 반면 소금 간은 최소화하고, 찍어 먹는 간장도 저염 간장으로 대체하면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 동물성 기름 대신 식물성 기름
버터, 라드 대신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산화 안정성이 높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주세요. 가능하다면 들기름을 소량 사용해 고소한 풍미를 더하는 것도 좋습니다.

부침개, 추억의 음식이 아닌 건강한 한 끼가 되려면
부침개는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전쟁의 허기를 달래던 국민 음식이자, 지금은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즐기는 소중한 식탁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숨어 있는 건강의 위험 요소들을 무시한 채 매번 기름지고 짜게만 먹는다면, 몸은 조용히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정답은 극단적인 회피가 아닌, ‘조절’과 ‘재구성’입니다. 오늘 저녁 부침개가 생각나신다면, 조리법과 재료부터 다시 한번 점검해보세요. 그 작은 변화가 여러분의 혈관과 간, 심장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습관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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