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키위라 산 그 과일, 알고 보니 국산 특산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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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키위라 산 그 과일, 알고 보니 국산 특산물이었습니다

장을 보러 마트를 다니다 보면, 과일 코너에서 ‘이거 키위 아니야?’ 싶은 열매를 발견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겉모습은 분명 키위처럼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다릅니다. 털이 없고 크기도 더 작으며, 색감도 약간 다르죠.

이 과일의 정체는 바로 ‘참다래’입니다. 대부분 키위와 헷갈려 구매하지만, 사실은 국산 토종 과일이자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량된 특산물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흔히 먹는 ‘키위’는 뉴질랜드산이 대부분이며, 이와 비슷한 외형과 맛을 가진 참다래는 원래 한국의 자생 덩굴식물입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그 가치가 재조명되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younoryo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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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래란 어떤 과일인가요?

참다래는 다래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의 산이나 들에서 자생해온 덩굴식물입니다. ‘다래’는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사용되었고, 민간에서는 소화불량이나 해열을 위해 먹어왔습니다. 하지만 야생 다래는 너무 작고, 맛도 강해 먹기 어려운 편이었기에, 이를 개량해 먹기 좋게 만든 것이 바로 ‘참다래’입니다.

외형은 뉴질랜드산 키위와 유사하지만, 껍질에 털이 없거나 매우 얇고, 식감이 더 부드러우며 당도가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골드키위’와 흡사한 맛을 내는 품종도 있고, 녹색 과육에 새콤달콤한 맛이 강한 품종도 개발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tom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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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보다 더 뛰어난 영양소, 참다래의 건강 효능

1. 비타민 C 폭탄

참다래에는 키위보다 더 높은 비타민 C 함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g 기준으로 보면 오렌지보다 2~3배, 레몬보다도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부 탄력,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에 탁월한 과일입니다.

2. 식이섬유 풍부로 장 건강에 효과적

참다래는 수용성과 불용성 식이섬유를 고르게 포함하고 있어, 장 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먹으면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여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3. 천연 소화효소 ‘액티니딘’ 풍부

참다래에는 고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천연 단백질 분해효소 ‘액티니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육류 섭취 후 디저트로 먹으면 소화에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고기를 자주 먹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필수 과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

참다래 속에는 폴리페놀, 루테인,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 노화 방지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news.ya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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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키위’로 팔리는 걸까요?

많은 마트나 온라인몰에서 참다래가 ‘골드키위’, ‘국산 키위’ 등으로 표기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키위’라는 단어에 익숙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는 참다래의 정체성을 흐릴 수 있는 잘못된 표기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농가에서도 참다래의 고유 품종명을 알리기 위해 ‘제스프리’처럼 브랜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청다래’, ‘금다래’, ‘해금’ 등 지역 이름을 붙이기도 하며, 다양한 품종 개량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참다래는 단지 ‘키위 대체품’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땅에서 자라고, 우리 농부의 손길로 길러진 순수한 국산 과일입니다.

지금까지 ‘마트에서 키위라 산 그 과일’이 알고 보니 국산 특산물 참다래였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매일 먹는 과일 한 조각이 알고 보면 내 몸의 면역력을 올리고, 위장 건강을 지켜주며, 국산 농산물을 응원하는 소비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다음 마트에서 다시 키위 앞에 서게 되면, 그 과일이 어디서 왔는지 한 번 더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국산 참다래를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몸도 건강해지고, 지역 농가도 지키는 좋은 선택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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