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여전히 국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료의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예방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특히 일상적인 식사에 어떤 식품을 어떻게 넣느냐가 암 예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흔히 반찬이나 별도의 보충제에만 집중하지만 사실 ‘밥’ 자체에 항암 식품을 더하면 더 자연스럽고 꾸준한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녹차물, 콩, 비트, 우엉은 암 예방 효과가 높은 식재료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와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밥을 지을 때 물 대신 녹차물을 사용하면 항산화력이 높아진다
녹차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고 암세포의 성장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특히 물보다 녹차물로 밥을 지으면 밥의 풍미도 깊어지고 항산화 물질이 밥알 속으로 스며들어 흡수율도 높아진다.
녹차물은 너무 진하게 우리지 말고, 연한 녹차 정도로 우려낸 후 전기밥솥에 그대로 넣고 쌀을 불려 밥을 짓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위암, 간암, 대장암 등 소화기관 중심의 암 예방에 특히 도움이 된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호르몬 균형을 돕는다
콩은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여성의 유방암 예방과 관련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존재한다. 이는 콩 속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암세포의 호르몬 수용체에 작용해 암의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발암 물질의 장내 체류 시간을 짧게 만들어 대장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밥 지을 때 현미나 흑미와 함께 콩을 넣으면 자연스럽게 단백질 섭취량도 증가하고 포만감도 높아져 과식 예방에도 좋다.
비트는 혈액 정화 작용과 항염 효과로 암세포 환경을 바꿔준다
비트는 ‘자연의 혈액 세정제’로 불릴 정도로 혈관 청소와 독소 배출에 탁월한 식품이다. 비트의 붉은 색소인 베타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세포 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DNA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염증 반응을 줄여 암세포가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비트를 잘게 썰어 밥 지을 때 쌀과 함께 넣으면 은은한 단맛과 함께 밥 색이 붉게 물들어 식욕도 자극되고 식탁에 건강한 변화도 줄 수 있다.
우엉은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우엉은 특유의 쌉쌀한 맛 덕분에 밥에 넣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 속엔 항암에 유익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클로로겐산, 탄닌 등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우엉에 풍부한 이눌린은 프리바이오틱스로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발암물질을 배출시키는 기능까지 더해진다. 얇게 채 썬 우엉을 물에 담갔다가 밥을 지을 때 함께 넣으면 씹는 식감이 좋아지고 식이섬유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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