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수건 “이렇게”걸면 세균 3억마리까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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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후 무심코 젖은 수건을 화장실 변기 옆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공간이 협소하거나 말리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습관은 위생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피부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감염내과와 피부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이 습관에 대한 경고가 늘어나고 있다. 수건 하나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집안 전체 위생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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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배설물 입자, 최악의 조합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습한 공간이다. 샤워, 세면, 배수 등 모든 활동이 수증기와 물방울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변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배설물 입자들이 공기 중에 퍼진다. 이는 플러싱(물 내림) 시 발생하는 ‘에어로졸 효과’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릴 때 뚜껑을 열어두면 최대 1.5미터까지 세균이 포함된 입자가 퍼지며, 30분 이상 공기 중에 머무를 수 있다. 젖은 수건은 이러한 입자를 흡수할 수 있는 최적의 재료다. 공기 중의 세균, 곰팡이 포자, 악취 분자들이 그대로 수건 표면에 들러붙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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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번식한다

젖은 수건은 미생물의 번식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다. 일정 온도(25~35도)와 수분, 유기물이 있으면 곰팡이 포자나 박테리아는 6시간 내에도 증식하기 시작한다. 특히 수건의 직물 구조는 미세한 틈이 많아 세균이 깊숙이 침투해 번식하기 좋다. 만약 해당 수건을 다시 사용하게 되면 피부 접촉을 통해 곰팡이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미생물이 피부로 옮겨간다.

실제 피부과에서는 얼굴에 트러블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등과 겨드랑이에 곰팡이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사례 중 상당수가 ‘젖은 수건 반복 사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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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유발과 공기질 저하도 문제

젖은 수건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단순히 불쾌함을 넘어 공기 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수건에 흡수된 박테리아는 노폐물을 분해하며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생성하는데, 이 성분이 특유의 퀴퀴한 악취를 유발한다.

한 번 배인 악취는 세탁으로도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옷장이나 욕실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욕실에서는 공기 중 미생물 농도가 높아지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아이에게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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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보관, 가장 위생적인 방법은?

수건은 젖은 상태 그대로 욕실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샤워 후 바로 햇볕이 드는 장소나 통풍이 잘되는 실내로 옮겨 말리는 것이 최선이며, 습기가 많은 날엔 선풍기나 제습기를 활용해 수건 건조 속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또한 2~3회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세탁해야 하며, 적절한 온도(60도 이상)로 세탁해야 세균과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변기 근처에 수건을 두어야 한다면 반드시 커버가 있는 수납함이나 밀폐형 보관함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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