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 많이 먹으면 “이것 챙겨주세요” 알코올 분해력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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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과일은 일반 과일과는 완전히 다른 대사물질 조성을 가진다. 당분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다양한 유기산과 효소, 그리고 살아 있는 유익균이 생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긴 글루타티온 전구체, ADH(알코올 분해효소) 활성 조절물질, 항산화 성분 등이 간에서의 해독 작용을 도울 수 있다.

특히 알코올 분해는 위-간-세포 단위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는 복잡한 경로인데, 발효과일은 이 전체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들을 동시에 함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단순히 과일의 비타민과 당분 때문이 아니라, 발효된 상태에서만 나타나는 복합 생리 활성 물질의 작용이 관여하기 때문에 알코올 대사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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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해독 1단계 효소와 상호작용한다

알코올은 체내에 들어오면 우선 간에서 ‘1단계 해독’을 거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효소가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인데, 이 효소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발효된 과일 속 특정 유기산과 항산화 성분은 이 ADH 효소의 활성도를 높이거나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파인애플, 바나나, 포도 등을 발효시킨 경우 효소 활성 유지에 기여하는 성분이 더 높게 나타났고, 이는 간 내에서 알코올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작용으로 연결된다.

다시 말해, 발효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알코올이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간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단기적으로만 작용하는 게 아니라 간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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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알데히드 분해도 함께 도와준다

ADH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로 바꾸면, 이 아세트알데히드는 다시 ‘ALDH(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분해되어야 무해한 상태로 전환된다. 문제는 이 아세트알데히드가 바로 숙취의 주범이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독성 물질이라는 점이다. 일부 발효과일은 ALDH의 활성을 직접 높이지 않더라도, 간세포 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글루타티온 재합성을 촉진함으로써 간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더 효과적으로 다루게 만든다.

실제로 김치, 발효된 감귤, 요구르트 베이스의 과일 발효액 등에서는 간세포 보호 및 해독 경로 유도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건 단순히 과일이 몸에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미생물 대사물질이 간세포의 유전자 발현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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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변화가 간 해독력에 영향을 준다

발효과일을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구성이 변화하는데, 이 역시 알코올 분해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내 미생물은 간과 직접 연결된 장-간 축(Gut-Liver Axis)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효 식품은 이 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발효된 과일 속 유산균이나 효모균은 장 내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하면서 유해균 억제와 동시에 간 해독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낸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단쇄지방산(SCFA)은 간의 지방대사를 조절하고, 해독 효소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즉, 발효과일을 통해 장이 건강해지면 결과적으로 간의 해독 부담도 줄어들고, 알코올 대사 속도도 간접적으로 향상된다는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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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인 섭취가 술 회복력에 차이를 만든다

이 효과는 발효과일을 단발성으로 먹는다고 바로 체감되진 않는다. 하지만 연구에서는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발효과일을 섭취한 집단에서 술 섭취 후 아세트알데히드 농도 감소 속도가 더 빨랐고, 간 효소 수치 상승 폭도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간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해독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약물 치료가 어려운 사람이나, 음주량은 많지 않아도 회복 속도가 느린 사람에게 주목할 만한 대안이 된다.

중요한 건, 일반 과일을 많이 먹는 것과 발효된 과일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건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발효는 미생물의 생화학적 작용을 통한 기능성 강화 과정이고, 이걸 통해 알코올 대사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건 단순 민간요법을 넘은 과학적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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