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는 외형적인 체형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이 부위의 둘레가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를 넘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보고된다.
근육량, 체지방 분포, 혈관 건강 등이 허벅지와 종아리의 크기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즉, 테이프 하나로 잰 숫자가 심혈관질환, 대사질환, 심지어 사망률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허벅지 둘레와 심혈관질환 위험
허벅지 둘레는 하체 근육량을 반영한다. 허벅지 근육이 충분히 발달한 사람은 기초대사량이 높고, 혈당과 지방을 효율적으로 소모한다. 반대로 허벅지 둘레가 지나치게 가늘면 근육량 부족으로 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허벅지 둘레가 55cm 미만인 성인은 심장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국 튼튼한 허벅지는 단순한 체형이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방패와 같다.
종아리 둘레와 근감소증의 신호
종아리 둘레는 특히 노년층에서 중요한 건강 지표로 꼽힌다. 종아리 근육은 보행과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근감소증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주 사용된다.
종아리 둘레가 34cm 이하인 경우, 근육량 부족 가능성이 높고 낙상 위험이나 노쇠 증후군과도 연결된다. 또한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혈액 순환을 돕는데, 둘레가 지나치게 얇으면 하지 혈류 순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둘레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는 각각 따로 보아도 의미가 있지만, 비율의 균형 역시 중요하다. 허벅지는 굵고 종아리가 지나치게 가늘다면 체중 부담이 무릎과 발목으로 쏠려 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종아리만 굵고 허벅지가 가늘면 전신 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효율적으로 쓰이지 못한다. 결국 두 부위의 균형 잡힌 발달이 체형 안정성뿐 아니라 혈관, 근육, 관절 건강에도 직결된다.
건강을 위한 관리 방법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꾸준한 근력 운동이 필수다. 스쿼트, 런지, 계단 오르기 같은 하체 운동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종아리의 경우 발뒤꿈치 들기나 가벼운 점프 운동으로 혈액 순환과 근육 발달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체중 감량보다는 근육을 유지하는 방향의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작은 변화지만, 허벅지와 종아리 둘레를 지키는 것이 곧 전신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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