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낸다. 사무실 근무, 공부, 집에서의 여가 활동까지 포함하면 앉아 있는 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경우가 흔하다. 문제는 오랜 시간 앉아 있을수록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다.
다리 근육은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지만, 앉아 있으면 이 기능이 약해진다. 결국 혈액이 하체에 정체되며 혈관에 압력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리 꼬기의 위험성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편안해 보이지만 혈관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다리를 꼬면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면서 혈액이 한쪽으로 몰리고, 특히 무릎 뒤 정맥이 압박을 받아 혈류가 감소한다.
이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며, 반복적으로 습관이 되면 혈관 내벽에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또한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도 커진다. 즉, 다리를 꼬는 자세는 혈압 상승뿐 아니라 전반적인 혈관 질환 위험을 키운다.
앉아 있는 습관이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단순히 혈압만 올리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 소모가 줄어 체중이 증가하기 쉽고,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진다.
또한 혈관 내피 기능이 손상돼 동맥경화가 촉진될 수 있다. 실제로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국 앉아 있는 습관은 전신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생활 속에서 바꿀 수 있는 작은 습관
혈압과 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오랜 시간 앉아 있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시간마다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5분 정도 걸어 주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곧게 펴고, 두 발을 바닥에 나란히 두는 자세가 이상적이다.
다리 꼬기 습관을 줄이고, 발끝을 들어 올리는 간단한 운동만 해도 다리 근육이 펌프 역할을 해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 작은 습관 변화가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다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합병증은 치명적이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법이다. 오래 앉는 습관과 다리 꼬기 같은 자세는 사소해 보이지만, 반복되면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큰 요인이 된다.
앉는 시간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고혈압 예방의 첫걸음이다. 결국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활동이 약보다 더 강력한 건강 지킴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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