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박이, 이 순서로 담그면 장염 걸립니다

오이소박이는 보기엔 시원하고 깔끔한 김치지만,
식중독 환자 중 상당수가 바로 이 메뉴에서 시작됩니다.
식품의학연구소는 말합니다.
“오이소박이는 ‘순서’가 잘못되면 세균의 온상이 됩니다.”

많은 사람은 오이를 썰고,
속재료를 바로 넣어 버무립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실수가 나옵니다.
소금 절임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오이.
수분이 그대로 남은 채 양념을 넣으면
김치 속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가면서
장염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이 빠르게 증식합니다.
냉장고에 넣어도 이미 번식이 시작된 상태라,
하루 이틀 만에 ‘독소 발효’가 진행되죠.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은
양념 속 마늘을 생으로 바로 넣습니다.
하지만 마늘의 알리신은 세균 억제 효과가 있지만,
소금에 닿지 않으면 발효를 오히려 불균형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겉은 상하지 않았는데
속이 시큼하거나 끈적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게 바로 여름철 ‘복통 오이소박이’의 전형적인 특징이에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오이를 20분 이상 소금물에 절여 수분을 뺀 후,
완전히 식힌 상태에서 양념을 넣어야 합니다.
소금물 절임 과정이 오이 표면 세균을 제거하고,
속재료의 발효 균형을 잡아줍니다.
또, 다진 마늘은 바로 넣지 말고
양념장에 먼저 섞어 10분간 숙성시켜야 알리신이 안정화됩니다.

서울대 식품영양실험 결과에 따르면,
“절임 과정 없이 만든 오이소박이의 장염균 검출률은 76%,
절임 후 조리한 경우 3% 미만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오이소박이를 담글 거라면,
‘양념’보다 먼저 ‘절임’을 기억하세요.
그 한 번의 절임이 여름철 장염을 막는 첫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