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이 제대로 되려면 가슴 압박점을 살펴야 한다. 깍지를 낀 두손의 손바닥으로 가슴 압박점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급성심정지환자가 병원 밖에서 발생할 경우 29%만이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은 정지된 심장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응급처치다. 심장이 정진된 상태로 4분이 경과할 시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국민 누구나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익혀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 2021년 병원 밖에서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수는 3만323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첫 목격자가 구조대원 또는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인 경우는 2만9076건이었다. 심정지환자 10명 중 9명의 첫 목격자가 일반인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들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는 8831건(28.8%)에 불과했다.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에는 11.6%가 생존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5.3%만 생존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인지라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려면 환자의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심정지환자로 보이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환자의 의식 여부를 판별한다. 이후 환자의 의식이 없다면 주면 사람을 지정해 119 신고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도록 부탁하고 동시에 환자의 호흡 확인도 병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이 제대로 되려면 가슴 압박점을 살펴야 한다. 깍지를 낀 두손의 손바닥으로 가슴 압박점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 깊이는 성인은 5cm, 소아는 4~5cm 수준으로 분당 100~120회씩 일정 속도로 유지하면서 시행해야 한다.
보통 30회의 가슴압박 이후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인공호흡 시행 직전에는 먼저 환자의 머리를 천천히 젖히고 턱을 들어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한다. 인공호흡은 2회를 진행하며 환자의 코를 막은 다음 입을 환자의 입에 밀착시킨 이후 1초 동안 공기를 불어 넣는 방식이다. 이 경우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확인하며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단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꺼리는 경우 지속적인 환자의 가슴압박만 시행한다.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호흡이 회복될 경우 환자를 옆으로 둘러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목격 시 빠른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