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혈압 낮추는 외식 요령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20~30세대의 고혈압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편의점 식품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14년 23.8%에서 2024년 30.7%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꼴로 고혈압 상태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젊은 층의 환자 증가다. 고혈압은 보통 나이가 들면 생기는 질환으로 여겨지나, 최근에는 젊은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서 지난 5년간(2019~2023년) 20대의 인구 대비 진료환자 비율은 27.9% 증가했다. 심평원은 “20~40대의 인구 대비 진료환자 비율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밝혔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과 고혈압 유병률을 연구한 국내 논문도 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인퍼블릭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 최신 호에서 “편의점이 많은 지역일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높다는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2022년 22만 여명의 자료를 통해 지역별 편의점 수를 건강지표와 비교한 결과, 인구 1000명당 편의점이 1곳 늘어날수록 고혈압 유병률은 0.9% 높아졌다. 편의점 내 삼각김밥과 도시락, 컵라면 등의 간편식· 가공식품은 대부분 나트륨과 열량이 높은 편이다. 연구진은 “고혈압은 나트륨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편의점 접근성이 좋은 환경이 지역 주민의 식습관과 고혈압 유병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트륨이 고혈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짠 음식을 먹으면 몸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붙잡기 때문이다.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심장에도 무리가 간다.
식약처의 고혈압 맞춤형 영양관리 가이드(2026)에 따르면 고혈압 위험 성인 153명의 식생활을 분석한 결과, 젊은 층은 ‘아침 식사를 거를 때’ 고혈압 위험이 큰 경우가 많았다. 중년층에서는 ‘음주’를 즐길 때, 장년층에서는 ‘과체중’인 경우 위험이 컸다. 공통적으로는 ‘짠 국물’ 음식을 자주 먹거나, ‘패스트푸드·야식·외식’을 즐기는 경우였다.
식약처는 편의점에서 식품 구매 시 포장지에 적힌 영양표시를 통해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라고 권장한다. 도시락과 김밥은 채소가 많은 것을 고른다. 간식은 짠맛의 스낵보다 과일·아몬드 등의 견과류로 대신하면 좋다. 특히 아몬드는 심장질환 예방에 좋은 대표 간식이다.
외식할 때는 ‘국물 없는 메뉴’를 고른다. 순두부찌개보다 쌈밥, 라면이나 짬뽕 대신 소스를 적게 뿌린 비빔밥 등이다. 또 제육볶음 대신 수육, 닭볶음탕보다 백숙처럼 간이 삼삼한 메뉴를 고르면 나트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채소 반찬을 가장 먼저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를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