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은 금물! 고혈압 낮추는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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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만성 질환으로 꼽혔던 ‘고혈압’. 이제 더 이상 4050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20, 30대 고혈압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번 진단받으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는 고혈압에 대해 정리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고혈압

전 세계인의 사망 요인 중 1위로 꼽히며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성인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고혈압 팩트시트 2022’에 따르면 고혈압 유병자 수는 1,26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세 이상 인구의 29%에 달하는 규모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이 고혈압 환자란 얘기다. 실제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은 2002년 300만 명에서 2018년 97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250만 명에서 9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고혈압 환자가 증가한 데는 고령화가 큰 영향을 미쳤지만,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고혈압 인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대한고혈압학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 유병자의 고혈압 인지율은 69.5%, 치료율은 64.8%, 혈압 조절률은 47.4%이다. 20, 30대 고혈압 유병자는 127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고혈압 인지율은 17%, 치료율은 14%에 그친다. 자신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줄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는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고혈압 진단 기준은?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벽에 가해지는 압력과 심장이 이완하며 혈액이 돌아올 때 가해지는 압력을 뜻한다. 수축기일 때 120mmHg 미만, 이완기일 때 80mmHg 미만을 정상, 즉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 혈압으로 본다. 성인을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하는데, 고혈압 기준보다는 낮더라도 정상보다 높은 ‘주의 혈압’과 ‘고혈압 전 단계’에서도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진단 기준은 6단계로 구분한다.

고혈압, 이렇게 관리하세요

고혈압 환자 100명 중 3~5명은 원인이 있는 ‘2차성 고혈압’ 유병자로 이 경우 원인을 해결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을 앓고 있다. 이 경우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혈압이 정상화되지 않으며, 평생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고혈압이라고 꼭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더라도 1기인 경우 합병증이 없다면 3개월 정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기도 한다. 금연, 절주, 운동 등으로 혈압이 조절된다면 약물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 실제로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이 문제였던 환자가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해 약을 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 2기 이상이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약물을 우선 처방하고 생활습관 개선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1 규칙적인 운동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권장하며,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은 무산소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건강식 위주의 식단 구성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이고 금연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채소와 과일,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곡물을 비롯해 호박, 해바라기씨, 연어, 검은콩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과 시금치, 우엉, 토마토, 견과류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3 정기적인 혈압 측정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범위인 경우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2년마다 확인하면 되고, 수축기 혈압 120~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89mmHg이면 1년마다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이더라도 비만, 흡연,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거나 가족 중 고혈압이나 심뇌혈관질환의 병력이 있다면 평소 자동혈압계가 있는 곳에 갈 때마다 여러 번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다. 혈압은 측정 시간과 장소, 자세, 정신적인 긴장 상태, 활동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두 번 정상이라고 해서 고혈압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매일 혈압을 측정하며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혈압 초기이거나 혈압약이 바뀐 경우, 혈압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 매일 아침과 취침 전에 한 번씩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혈압이 안정적으로 조절된다면 일주일에 한두 번만 측정해도 된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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