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이런 호두과자 먹어봤어?…이원일 셰프의 ‘호두 식탁’ 가보니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차가운 샐러드가 따뜻한 호두과자 안으로 들어갔다. 샐러드와 호두과자의 조합이 낯설었지만, 실제 맛을 보자 묘하게 어울리는 매력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이원일 식탁’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호두협회와 이원일 셰프가 협업한 ‘호두 식탁’ 행사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호두를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협회가 오프라인 특별 메뉴와 온라인(카카오 선물하기) 기획전을 마련한 프로모션이다.
이날 이원일 셰프는 캘리포니아 호두로 개발한 3가지 메뉴를 시연했다. 첫 요리인 ‘호두과자 치킨샌드’는 바삭한 페스트리 호두과자 안에 닭가슴살과 레이즌(건포도) 샐러드를 넣었다. 호두의 고소함에 샐러드의 달콤새콤한 맛이 더해졌다. 특히 식감이 재미있었다. 호두과자를 바삭하게 물면, 닭가슴살과 레이즌의 쫄깃함이 느껴지면서 사과의 아삭함까지 씹힌다.
이 셰프는 “호두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과일은 사과”라며 “호두를 샐러드용으로 먹을 때 사과와 함께 먹으면 맛이 좋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디저트는 ‘곶감치즈 호두과자’였다. ‘곶감 호두말이’ 디저트에서 착안해, 이를 호두과자 모양의 모나카 안에 넣었다 이 셰프는 “호두과자 겉을 최대한 얇게 만들기 위해 모나카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얇은 모나카가 바사삭 부서지면서 부드러운 호두 크림이 터져 나왔다. 크림에는 곶감 말랭이와 캘리포니아 호두 분태, 크림치즈가 들어갔다.
마지막 디저트인 ‘호두과자 휘낭시에’는 베이커리브랜드 ‘나폴레옹과자점’의 캘리포니아 호두 휘낭시에를 이용했다. 이 셰프는 여기에 직접 만든 팥크림을 곁들여 제공했다.
디저트와 함께 나온 음료는 ‘호두 수정과’였다. 수정과에는 잣이나 대추 대신, 달콤하게 조리된 호두 알맹이가 들어 있었다. 호두의 고소한 향이 계피 맛과 균형을 이뤘다.
이 셰프는 호두를 다양한 로스팅 형태로 이용했다. ‘호두과자 치킨샌드’에는 호두의 부드러운 향을 그대로 느끼도록 생 호두 분태를 넣었다. ‘곶감치즈 호두과자’는 가볍게 구운 호두를 사용했다. ‘호두과자 휘낭시에’는 다크 로스팅한(강하게 구운) 호두가 들어갔다. 이 셰프는 “집에서 에어프라이어에 호두를 구워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호두를 이용한 한식 요리도 추천했다. ‘구운 호두죽’이다. 그는 “고객 호응이 특히 좋았던 요리”라며 “호두 기름 자체가 굉장히 고소하기 때문에 죽으로 만들면 맛이 좋다”고 했다.
만드는 법은 호두 분태를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후, 불린 쌀과 함께 믹서기에 곱게 간다. 냄비에 담아 물을 부어가며 끓인다. 소금과 설탕 또는 꿀을 넣는다. 셰프의 추천 고명은 바닐라빈이다.
양식으로는 프랑스 요리 ‘벨루테(velouté)’를 소개했다. 감자와 생호두, 버터를 넣고 볶다가, 생크림과 우유를 1대1로 붓고 끓인 요리다.
이 셰프는 “캘리포니아 호두는 단백질, 식이섬유와 함께 특히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ALA)가 다량 들어 있다”며 “고소한 풍미와 식감이 뛰어나 다양한 재료와 조화롭게 어울리는 식재료”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호두협회 관계자는 “이번 ‘호두 식탁’ 프로모션은 캘리포니아 호두의 새로운 매력을 경험하고 익숙한 호두과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