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 “지방간 수치 줄인다”…새빨간 토마토 한 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전립선암 예방처럼 토마토의 건강 효능을 연구하는 논문들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매일 토마토를 꾸준히 먹으면 간에 낀 지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Nutrients 2026)가 소개한 이탈리아 국립소화기연구소의 연구 논문이다. 연구진은 지방간질환(MASLD) 환자 79명(18~65세)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지방간질환은 과체중 및 비만, 제2 당뇨, 고혈압, 비정상적 콜레스테롤처럼 대사 기능 이상과 관련돼 있다.
연구진은 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자신의 식단에서 매일 생토마토 200g과 토마토소스 50g을 먹었다. 다른 그룹은 토마토를 전혀 먹지 않았다. 개입 사항 외에 참가자들은 평소 생활방식을 유지했다.
6주 후, 토마토 섭취군은 대조군에 비해 간 지방 감소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컸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간 지방 감소가 체중 변화 없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두 그룹 모두 체중·총체지방량·내장지방 등이 유지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토마토 섭취는 체중, 전신 및 복부 지방량의 큰 변화와 무관하게 간 지방 축적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을 비롯해 토마토의 여러 효능은 대표성분인 리코펜이 이끈다. 리코펜은 항산화력, 특히 활성산소 제거 능력이 강력한 성분으로 보고된다. 국제학술지(Antioxidants 2022)가 다룬 논문에 따르면, 리코펜은 자연에 존재하는 600여 종의 카로티노이드 가운데 가장 강력한 항산화력을 가진 성분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7월에는 토마토 섭취와 암 예방과의 연구가 발표돼 시선을 끌었다. 토마토 섭취군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낮았다.
국제학술지(Frontiers in Nutrition 2026)에 소개된 이란 논문은 전 세계 121개 관련 연구를 모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다. 참가자 수만 약 270만 명에 달해, 개별 연구보다 훨씬 신뢰도 높은 결론으로 평가된다. 토마토의 리코펜 섭취와 암 발생 관계를 다룬 연구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전체적인 암 사망 위험이 11% 낮았다. 토마토 대표 성분인 리코펜의 농도로 비교하면 차이가 더 컸다. 혈중 리코펜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암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특히 폐암의 경우 암 사망 위험이 35% 적었다.
연구팀은 하루 리코펜 섭취량이 5~8㎎일 때 효과가 최대치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하루 10㎎을 초과해 섭취해도 암 위험이 추가로 낮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이 말한 리코펜 섭취량은 중간 크기 토마토 1~2개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