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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 “초콜릿 대신 식초 음료”…해외서 번지는 ‘신맛’ 풍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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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드링크에 올린 피클 [123RF]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새로운 신맛을 발견할 때마다 설레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맛 풍미의 콘텐츠가 늘고 있다. 신 포도부터 피클 맛 감자칩과 식초 음료, 그리고 김치까지. 미국과 유럽의 식음료 시장에서 신맛(sour)은 주목받는 풍미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과 해외 매체들도 신맛을 트렌드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올해 영국의 신제품 소프트드링크 시장에서 ‘신맛’ 풍미가 두각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해외 식품 매체들도 신맛의 부상을 조명했다. 사워 캔디를 시작으로 식초와 음료, 요리까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보도다. 올해 초 미국 식음료 매체 푸드드링크라이프는 신맛이 음식점 메뉴와 포장 식품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유통업체 홀푸드마켓도 2026년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식초의 매력(Very Vinegar)’를 꼽았다. 홀푸드마켓은 “식초의 현대적 르네상스”라고 표현하면서 가정 요리는 물론 레스토랑의 칵테일, 조미료까지 활용 범위가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맛 음식으로는 식초와 함께 피클, 유자, 그리고 김치 등이 인기다. 특히 피클의 확장성은 주목할 만하다. 햄버거 등에 곁들여 먹던 피클이 하나의 독립적인 맛으로 상품화되고 있다. 영국의 음료업체 더 피클 하우스(The Pickle House)의 피클 주스가 대표적이다. 칵테일, 위스키에 섞어 마시거나 샐러드드레싱 등으로 이용한다.

탄산음료에 피클 조각이나 피클 절임물을 넣어 마시는 이색 조합도 SNS에서 인기다.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가 다이어트 콜라에 피클과 할라페뇨 절임물을 넣어 마시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는 닥터페퍼에 피클 조각을 넣어 마시는 조합이 틱톡을 타고 퍼졌다.

피클 맛을 앞세운 치킨, 피자도 잇따라 등장했다. 미국의 식품시장조사기관 데이터센셜(Datassential)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미국 피자 메뉴에서 딜 피클(허브 딜로 향을 낸 피클) 토핑의 등장 빈도는 73% 증가했다.

레몬 라임 주스(왼쪽)와 김치 [123RF] 새콤한 맛의 유자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시럽 기업 모닌은 트렌드보고서에서 2025년 ‘올해의 맛’으로 유자를 선정했다. 미국 외식 전문매체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유자가 주류·무알코올 음료와 소스, 디저트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맛의 김치 역시 수출량이 매년 증가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출량(4만7735톤)은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신맛 풍미의 확산은 웰빙 흐름과 맞물려 있다. 김치 같은 발효 식품 속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해, 유자의 비타민C, 식초의 혈당상승 완화에 관한 기대효과 등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풍미에 관한 Z세대의 호기심도 작용했다. 미국의 식품정보 기업 푸드 인스티튜트는 2025년 트렌드 보고서에서 “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신맛과 쓴맛, 짭짤한 맛과 매운맛처럼 모험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SNS 게시물은 신맛 트렌드가 확산하는 통로다. 신맛이 강한 냉동 과일을 먹으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과 같은 콘텐츠는 ‘매운맛 챌린지’처럼 보는 이의 호기심과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맛은 피클과 유자, 발효식품 등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음료와 간식, 요리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세대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신맛과 다른 풍미를 조화시킨 제품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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