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추천, 아이방 인테리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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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이 공간이자, 엄마 아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집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집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모아봤다.

아이에게 집이란?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집은 가장 안전한 장소인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해 주는 울타리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지로서의 기능도 갖출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따스한 보살핌을 받으며 먹고, 자고, 노는 소소한 일상을 통해 내적 그리고 외적 성장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집은 포근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전문가가 제안하는 아이를 위한 집
design 1 안전하고 신나는 홈 키카 놀이방 마련하기
아이는 놀이를 통해 무한한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 나가고, 삶의 활력을 얻기도 한다. 놀이는 아이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라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집 안에 아이만을 위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보자. 수많은 장난감을 어질러놓아도 되고, 아이가 최애 장소로 꼽을만한 그런 공간으로 말이다.
How to
공간의 주인이 아이인 만큼 수납함은 눈높이를 고려해 나지막한 것으로 준비하고 놀잇감은 용도에 따라 배치한다. 가령, 역할놀이 장난감, 미술도구 등을 구분해서 정리해두는 것이다. 이렇게 공간을 구성하면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는 데 있어 훨씬 용이하다.

design 2 싱그러운 그린 인테리어는 덤 생태감수성 높이는 식물 들이기
마당도 있고 자연과 친하게 지내며 생태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집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덜컥 전원생활을 택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신 파릇파릇한 식물을 들여보자. 집 안 곳곳에 화분을 놓거나 화병에 꽃을 꽂는 것만으로도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How to
처음 식물을 기른다면 방울토마토, 딸기 등 열매가 열리는 모종을 택해보자.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자연친화 지능과 생태감수성, 탐구심, 창의력, 공감 능력, 사회성 등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아이가 한창 기어 다니는 시기라면 행잉 플랜트를 활용해본다.

design 3 아이의 상상력이 커지는 시크릿 아지트 만들기
영유아기는 아이가 주양육자와 안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시기다. 부모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율성이 향상돼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을 찾아 헤맨다. 책상 밑, 옷장 안처럼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는 것도 이 때문.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만의 심리적 경계를 확보하고 공간이 주는 아늑함에 안정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하며 홀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한다. 외부와 단절된 이러한 장소는 그림책을 읽거나 단잠에 빠지기에도 완벽하다.
How to
아이 방에 플레이 텐트나 벙커 침대를 설치해 비밀 장소를 만들어준다. 커다란 종이상자의 한 면을 잘라낸 후 뒤집어 세워놓거나 쿠션을 쌓아 기다란 천을 덮으면 훌륭한 아지트가 완성된다.

design 4 온 가족의 생활공간을 위해 미니멀 라이프 실천하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살림살이가 하나둘씩 늘어난다. 그림책, 블록, 인형, 역할놀이 세트 등이 아이방은 물론 거실까지 장악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집은 온 가족이 생활하는 곳이다. 넘쳐나는 아이 물건에 가족의 소중한 공간이 잠식되지 않게 조치가 필요하다.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수납공간을 마련하고 색깔별, 크기별, 종류별 등 기준에 정해 아이가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게 돕는 것이다.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이웃과 나누는 것도 방법. 처음에는 서툴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서 정리 습관을 기르는 동시에 조절력, 자조력 등을 키울 수 있다.
How to
속이 훤히 보이는 플라스틱 상자나 내구성이 좋은 패브릭 바구니에 장난감을 종류별로 담는다. 부피가 큰 물건은 철제 바구니에 담는다. 라벨지에 장난감의 이름을 적거나 모양을 그려놓으면 아이가 더욱 정확하게 물건을 분류할 수 있다. 또 장난감을 한꺼번에 내어주지 말고 아이가 흥미를 잃을 타이밍에 맞춰 새로운 것으로 바꿔준다.

design 5 안락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 나만의 힐링 스폿 마련하기
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특별한 루틴이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낮잠을 자고 적당한 놀이 시간을 가지며 간식과 식사시간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는 이러한 평범한 일상이 매일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포근함을 담고 있는 공간은 일상적인 루틴이 일정하게 흘러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 들어주는 공간은 부모에게도 필요하다. 그곳은 집안 전체가 될 수도, 특정 공간이 될 수도 있다. 가령 밖이 내다보이는 테라스의 티테이블이나 안방의 화장대가 될 수 있다.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거나 복잡한 머릿속을 잠시 비우며 책과 영화를 감상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How to
낮잠 자는 방에는 강한 햇살이 은은하게 들이치고 따스함이 더해지도록 화이트 리넨 커튼을 설치해 안락한 공간을 구성한다. 부드러운 불빛의 백열등 스탠드를 놓아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예민한 편이라면 방의 조명, 채광, 인테리어 등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브라운 컬러를 주로 사용한다. 부모의 힐링 스폿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의자, 좋아하는 책이나 그림 등의 소품을 놓아 잠시 머물더라고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으로 꾸민다.

2023년 앙쥬 5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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