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주식 투자에 성공하자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낀다는 직장인의 글이 눈길을 끈다.
대기업 사원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주식으로 성공한 팀원 보니 현타 온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팀에 인성만 좋고 일 더럽게 못하는 대리가 있다. 본인도 자기는 능력이 없어서 회사에서 살아나기 힘들다고 노조 가입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평소에 주식 한다고 월세살이만 하길래, 그냥 능력 없고 돈 없는 루저인 줄 알았더니 내 착각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에 주식 다 정리하고 집 한 채 샀다는데, 그게 30억원짜리라고 하더라. 현타 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도 일부러 못한 척 연기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이 미워진다. 사실은 회사에 충성한 내가 루저였다”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군대에서 배운 게 일 너무 잘하면 안 된다는 거다. 어차피 다 같은 월급 노예들이잖아” “작년에 코인으로 30억 벌고 나간 후임 생각나네…” “지금이라도 일 설렁설렁하고 주식에 투자해라. 그만큼 대박 낼 자신도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회사는 직원들의 미래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미래의 수익에 관심이 있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통화량은 영원히 늘어납니다. 투자를 안 하면 계속 인플레이션에서 허덕이게 됩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자신 있는 종목에 투자하세요. 단, 투기는 하지 마시고” “누구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회사에 충실한 걸 잘 할 수 있으면 그 조직 안에서 성공하면 되고, 투자를 잘 할 수 있으면 투자에 집중하면 된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본인만 피곤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