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혼 남성이 막말을 일삼는 장모로 인해 이혼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과거 ‘네이트판’에 게재된 게시글이 재조명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결혼 7년 차 서른 중반이고, 맞벌이 부부”라며 “제 아버지께서 작년 초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하시던 일을 다 정리하고 작년 말 아버지, 어머니 모두 외국으로 나가셨다”고 알렸다.
이어 “자식인 제 입장은, 지금도 믿기지 않고 많이 힘들다”며 “아버지는 평생 공부만 하시던 분이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아버지, 어머니 역시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작년 아버지 병 진단 이후로 장모님이 자꾸 제 아픈 곳을 찌른다”며 “처음 아버지 이야기 접하시고는 어디서 알츠하이머가 유전이라는 말을 듣고 오셔서 제 아버지 걱정보다는 제 아내 걱정을 먼저 하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장모님이) 저 보고 가장 먼저 하셨던 말씀이 ‘자네도 미리미리 조심해. 내 딸 똥오줌 받게 하지 말고’였다”며 “그 말 듣는 순간 장모님한테 없던 정도 다 떨어졌다”면서도 “그래도 제가 사윈데 장모님이랑 싸울 수도 없어서 그냥 대충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장모가 1년이 지난 지금도 막말을 내뱉는다며 ‘정서방 기억은 안녕하신가?’, ‘치매는 전문 요양사가 돌보는 게 편한데 사돈 괜히 타국까지 가서 고생하네’, ‘어떻게 신이 인간을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살게 만들어 놨나’, ‘생선이 치매에 그렇게 좋다더라’ 등 맡끝마다 ‘치매’, ‘치매’를 운운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A씨는 “장모님이 저희 네 살 아들 봐주셔서 용돈 드리고 어쩔 수 없이 자주 뵐 수밖에 없는데, 도가 지나치시다”며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내한테 아이 봐주는 분 쓰자고 했는데 아내는 또 다른 사람 손에 아이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이라 장모님을 안 마주칠 방법이 없다”고 괴로워했다.
나아가 그는 “아까 낮에도 장모님 생신을 이틀 앞당겨 챙겨 드렸는데 처가 식구들 다 모인 자리, 장모님이 덕담 하는 자리에서 저희 부부한테 ‘자나 깨나 치매 조심’이라고 말하더라”며 “기분 더러워서 자리 박차고 나왔다. 그렇게 말씀하시곤 혼자 좋다고 박장대소하고 그 와중에 아내는 같이 웃으면서 ‘엄마 그만해’하는데 아내한테도 오만 정 다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이후 저 혼자 집에 와 있었더니 아내는 저한테 속 좁다고 소리 지르더라. 장모님은 찔리셨는지 ‘정서방 딸자식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이네. 이해하게~’ 이렇게 문자 한 통 보냈더라”며 “결국 아내랑 싸우고 아내가 ‘세상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라. 이게 이렇게 화낼 일인지’라고 하기에 글을 쓰게 됐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게 화낼 일이 아니면 뭐라고 생각하시느냐?”라며 “저는 장모님만 아니었으면 한 대 쳤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당시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모님도 치매 조심하세요. 했던 말 또 하시고 또 하시는 거 보니 치매 초기 같으시네요”, “아내도 같이 보나요? 제가 보기엔 개념이 뇌 밖으로 탈출한 장모를 못 말리는 아내가 문제인데요? 당장 이혼해요!! 어미에게 뭘 보고 배웠겠어요?”, “장모님한테 ‘연세도 있으신데 치매 조심하세요. 똥오줌 아무 데나 싸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라고 말해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당초 저 소리 나오자마자 난리 쳤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음… 사람을 예의 있게 만드는 건 결국은 ‘니가 그러면 나 X같이 군다’ 하는 메세지임”, “저런 여자랑은 더 못 살듯. 저 마누라가 늙으면 장모랑 똑같아짐”, “그 부모에 그 자식”, “나 같으면 진작 뒤집어엎었다”, “잘 새기고 있다가 장인 장모 중에 하나가 병으로 아프면 매일 매일 그 말을 와이프한테도 하고 장인 장모 중 안 아픈 사람한테 계속 말하면 됨”, “사람이냐?”, “장모 볼 때마다 정색하고 치매 관리하고 계시죠?^^ 해줘야 함”, “장모가 시댁에 뭔가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나..”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