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갈색, 분홍, 보라? 색깔 소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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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또는 분홍색 소음보다 낮은 음역대의 주파수가 혼합 된 갈색 소음(브라운 노이즈)은 ADHD 또는 불안증이 있는 사람 또는 신생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를 들면 폭우 소리와 같은 소음은 아기가 자궁에서 듣는 소리와 유사한 갈색 소음이다. 잠잘 때 이러한 갈색 소음을 들으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갈색소음? 브라운 소음!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주파수인 백색 소음에 대해서는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브라운 노이즈, 갈색소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갈색 소음이라고 불리는 ‘브라운 소음’의 ‘브라운’은 색상이 아닌 스코틀랜드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을 지칭하는 말이다. 1827년 로버트 브라운이 액체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분자와의 충돌로 인해 부유 입자가 무작위로 움직이는 현상인 브라운 운동을 발견했다. 브라운 노이즈는 이 운동을 모방하여 신호가 무작위로 변화하고 정적을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브라운 소음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후기가 쇄도하면서 그 효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인도 호흡기 및 수면 의학 전문가인 프라티바 도그라 박사는 “브라운 소음은 낮은 포효 소리와 비슷한 음역대의 소리로 차분하고 안정적이며 울림이 있다”라며 “편안함과 평온함을 유도하는 폭우 소리나 바스락거리는 바람 소리도 이 범주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분 좋은 주변 소리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온함을 느끼고 집중력이 향상 된다. 브라운 소음은 뇌의 휴식 상태와 유사하기 때문에 이완을 유발하는데, 주파수가 낮을수록 더 깊은 소리를 내기 때문에 사람들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분홍색소음, 보라색 소음도 있어요!

색의 이름을 따서 소음을 명명하는 관행은 백색 소음에서 시작되었으며, 분홍색 소음, 보라색 소음, 갈색 소음 등이 있다.

2010년 노이즈 헬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분홍색 소음은 노인에게 유익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문 미디어 매체인 ‘Sleep Foundation’에 따르면 고음역대 소음 중 하나인 보라색 소음은 이명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은 이러한 소음이 숙면을 취하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수면 부족은 무엇보다도 면역력을 저하시켜 반복되는 질병, 심장 질환, 유방암 및 전립선암에 대한 취약성 증가, 체중 증가 및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색깔 소음의 효과는?

연구에 따르면 브라운 소음은 사람들이 불안을 관리하고 더 오랜 시간 수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처럼 잠들기’라는 책의 공동 저자인 신경생리치료사 히마니 달미아 박사에 따르면, 브라운 소음이 주변 소리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어 숙면을 취하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990년 소아 질병 기록 보관소에 발표된 해외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연구 대상자인 신생아 40명 중 80%가 백색 소음을 듣고 5분 이내에 잠들었으며, 갈색 소음은 백색 소음에서 변형된 소음으로 울림이 적기 때문에 주파수가 높은 백색 및 분홍색 소음보다 더 높은 진정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백색 소음은 ADHD 아동의 수면과 일부 인지 과제를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갈색 소음은 깊은 수면과 서파 REM 수면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아이들은 전전두엽 피질이 발달하지 않아 자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고 수면을 유지하는 과정이 섬세하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를 자극하거나 방해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백색 소음이나 갈색 소음은 자동차, 초인종, 믹서기, 텔레비전과 같은 현대 생활의 소음을 가리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아이를 위해 이러한 소리를 사용하고 싶다면 1~2m 떨어진 곳에 스피커를 위치시키고 70db 미만으로 소리를 유지하는 것이 권장 된다. 이때 이상적으로는 빗소리나 샤워기를 틀어놓은 소리처럼 자연스러운 소음이 나는 것이 좋다. 

히마니 달미아 박사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백색 또는 갈색 소음은 아기의 수면에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주의가 산만한 아기의 뇌에 자극을 주어 산만함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음과 관련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더 큰 대규모의 과학적 연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특정 소음을 다른 소음보다 권장할 수 것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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