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건조가 덜 된 눅눅한 옷을 입고 땀을 흘린 남성 동료에게서 나는 악취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직장인의 사연이 공감을 자아낸다.
여성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앞자리 대리님 냄새 어쩌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주 보고 있는 남자 대리님이 있는데, 땀 냄새와 쉰내가 겨울이든 여름이든 사계절 내내 나요.
특히 이번 주 비 오는 거 보니 벌써 머리가 지끈거려요…
제게 향수 뿌리는 척 주변에 향수도 뿌리고, 자리에는 공기청정기도 늘 돌아가는데 이제 디퓨저도 하나 사놔야 하는 건가요 ㅠㅠ
팀장이 조심하자고 향수도 사주도 옷도 사줬다는데, 그래도 냄새가 너무 심해요. 진짜 어쩌면 좋죠…? 더 이상 냄새난다고 말하기도 애매한데 걱정이에요 ㅠㅠ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경험담 등을 공개하며 다양한 조언을 내놨다.
이들은 “그거 빨래 잘못 말려서 그래. 빨래 말릴 때 제습기라도 같이 돌려야 해” “여분의 면티 준비해서 출근 후 갈아입는 게 좋은데…” “데오도란트 성분 있는 물티슈가 있어. 그거 사서 땀 식힌 후 화장실 가서 닦아내고 옷 갈아입는 거 추천” “옷은 락스 물로 살균하지 않으면 빨아서 입을 때는 멀쩡하고 섬유유연제의 향긋한 냄새도 나지만… 물이나 땀이 묻는 순간 바로 곰팡이 냄새가 나기 때문에 문제” “살찌면 땀도 많이 흘리고 냄새도 더 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일부 남성 누리꾼은 “나도 뜨끔…” “내 이야긴가” “난 빨리 살을 빼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죄책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름 장마철 빨래 냄새의 원인은 세균과 습도다. 습한 환경에서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데다 습기를 먹어 눅눅해진 섬유에 각종 세균이 자라면서 시큼털털한 냄새를 유발한다. 실제로 의류 악취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는 ‘모락셀라균’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환경과 높은 습도에서 잘 번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