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어제) 전국적인 기습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하늘에 쌍무지개가 나타났다.
이날 오후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쌍무지개’라는 키워드가 빠르게 확산했다.
무지개란 비 온 뒤에 개었을 때나 비가 오기 직전 태양을 등지고 섰을 때 볼 수 있는 호를 이루는 띠다. 두 개의 무지개가 한꺼번에 생긴 것을 ‘쌍무지개’라고 한다.
이는 빗방울 안에서 빛이 두 번 굴절 ·반사되어 만들어진다.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볼 수 있다. 둘 가운데서 유난히 밝고 고운 쪽을 ‘수무지개’라고 하며 엷고 흐린 쪽을 ‘암무지개’라고 한다. 두 번째 무지개는 색이 반대로 배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과거에는 쌍무지개가 흉조를 의미하기도 했지만 최근 무지개의 원리가 밝혀지면서 쌍무지개는 결혼, 경사스러운 일, 길조로 여겨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쉽게 볼 수 없는 진귀한 광경에 인증샷을 올리며 소식을 공유했다.
이들은 “쌍무지개 보면서 우리 할머니 행복하게 해달라고 소원 빌었다”, “비 왕창 오는 가운데 예쁘게 떠 있던 쌍무지개… 다들 보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시길”, “예쁘니까 또 올리기”, “비 온 뒤 쌍무지개…신기하다”, “행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2일(오늘)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남 여수와 보성, 광양과 순천에 호우경보가 발효됐으며 그 밖의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한 만큼,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