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고단한 늦은 오후 지하철에서 남의 토사물을 치우는 청년의 영상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라온 영상에는 한 청년이 지하철 의자 앞에 쭈그려 앉은 채 휴지 등으로 좌석 시트 위를 닦는 모습이 담겼다.
청년은 다른 승객들에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의자에 묻은 토사물을 닦아낸다. 의자 위에는 그가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지들이 한 움큼 쌓여 있다.
이 영상은 12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약 308만 명이 시청하며 8만 5000명 이상이 ‘좋아요’를 누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던 시민 A씨가 청년의 모습을 보고 감동해 찍어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일산 주엽역에 일이 있어 늦게 지하철 타고 오는 길에 연신내역에서 6호선을 갈아타니 의자에 오물이 묻어 있었다”라며 “그런데 이 남학생이 나타나서 자기가 토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닦는 모습에 감동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이 청년은 다른 분들이 (그 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더라. 합정역에서 내리는 청년의 모습은 정말 가슴 따뜻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청년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어찌 키웠는지 궁금하다”, “뒤처리 안 하고 간 놈도 대단하고 저분도 대단하네”, “얼마나 잘 크려고 이렇게 마음이 선하고 생각이 바른 건지”, “내 토 치우기도 싫은데 대단하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