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T잖아” 여친 부모가 결혼 반대한 뒤 MBTI 달라서 대화하기 싫다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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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slysun-shutterstock.com

1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동거 중 남친 대화 거부. T라서 싫다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MBTI가 상극이라는 이유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 깊다. 이들의 갈등은 글쓴이 부모가 결혼을 반대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이들의 사이는 소원해졌다. 스킨십과 대화도 점점 줄어들었다. 고민 끝에 글쓴이는 남자친구에게 “내 마음이 예전 같지 않지만 노력해 볼 거다. 도와줄 수 있느냐”라며 함께 노력해 보자고 제안했다. 남자친구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한 지 이틀 만에 포기를 선언했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에 지친 이들은 결혼에 대해 고민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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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자친구의 태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남자친구는 일상적인 대화조차 거부했고 글쓴이를 아예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했다. 글쓴이의 MBTI가 T라서 대화가 안 통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남자친구는 “너랑 대화가 안 된다”라며 “노력은 해볼 건데 대화가 안 되는 걸 어떡하냐”라며 그간 서운했던 점들을 늘어놨다. 글쓴이에 따르면 MBTI가 F인 남자친구는 감정 기복이 심해 평소 싸울 때마다 헤어지자는 말을 쉽게 뱉는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술을 마시면 소리를 지르거나 막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BTI에서 T와 F는 상극이다. T는 이성적인 성향이 강하고 F는 감성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T와 F는 서로 공감하지 못하는 정반대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글쓴이는 “‘대화가 잘 되는 건 아니지만 100% 잘 맞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남친이 F고 제가 T인데 저한테 자꾸 T랑 대화 안 된다고 못 박고 투명인간 취급한다”라며 “남자친구는 공감받길 원하지만 저는 공감 못 해주는 것 같다. 남자친구가 일방적 공감을 원하는 기분이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왜 3개월 더 살아보자고 했는지 모르겠다. 저는 노력해 보고 싶은데 남자친구를 그냥 놔둬야 하는지 고민된다”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진짜 저게 문제다. ‘난 F고 넌 T라 말이 안 통해’ 이러는 사람들 보면 돈가스 망치로 쾅쾅 때리고 싶다”, “미안한데 그렇게 너만 져줘야 하는 관계는 오래 못 간다. 결혼하면 더 심해질 거다”, “‘서운’이라는 어휘 쓰는 사람치고 배려심 있는 사람 못 봤다”, “T끼리 만나라. 그럼 세상 평화롭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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