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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인테리어로 진행하게된 이유 @인테리어 업체선정 팁

© nolanissac, 출처 Unsplash

인테리어를 결심하고나면 가장 처음하게될 의사결정이 턴키인테리어를 할 것이냐, 반셀프인테리어를 할 것이냐 라는 문제이다. (반셀프라는게 대세는 아니었는데 코로나를 기점으로 시장이 확 커진 느낌…)

턴키 vs 반셀프 둘 다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각자 처한 상황과, 선호하는 방식, 성향에 따라 결정하는게 좋다.

참고로 지금 살고있는 집은 반셀프 인테리어를 했고, 이사가게 될 집은 턴키 인테리어를 한다. 턴키를 직접 진행해보니 준비 단계부터 상당히 많은 부분이 다르다 느끼는데… 예전엔 무슨 용기로 반셀프 인테리어를 했나 싶기도 하다.

아직 턴키인테리어, 셀프인테리어, 반셀프인테리어의 구분이 어렵다면!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 턴키 vs 셀프 vs 반셀프 인테리어 장단점

턴키 인테리어로 진행하는 이유

☑️ 너무 오래된 구축이라서

시설물이 노후된만큼 시공 난이도가 올라간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갔고, 애매하게 공사도 되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확장과 같은 구조물 공사가 더해진다면? 더더욱 난이도가 올라가기 마련.

아파트와 구조물, 시설물 등에 해박하고 구축아파트 인테리어로 있을법한 각종 해프닝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했다.

☑️ 완결성과 인테리어 디자인

첫 신혼집을 반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하며 어딘가 어렴풋이 어설픈 그 느낌에.. 사는 내내 고통을 받았다? 이를테면 이런것이다.

  • 파티션 시공 할 때, 마루가 깔리는 높이만큼 띄워서 달아야 했는데 몰랐음. 나중에 파내기를해서 엉망이 됐다. (티는 잘 안나지만)

  • 마감재를 고르는 과정에서 각기다른 흰색을 골라 현장에서 매우 난감했다. 필름으로 덮긴 했지만 이 또한 지저분…

  • 우리집엔 직부등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고, 그저 비용에만 눈이 돌아 쓰지도 않을 방등을 달았다.

  • ‘공간의 조화’에 대해 깊이 신경쓰지 못해 거실과 각각의 방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

크고작은 해프닝이 더 있지만… 대체로 인테리어를 처음 해보았기에, 또 전문 지식이 없었기에 생기는 디테일적인 문제였다.

“뭐.. 별거 아니지 않나?”할 수도 있겠지만 살아보니까 이러한 디테일이 모여 하나의 브랜딩이 되더라. 너무너무 아쉬웠고, 리빙 크리에이터로 활동도 하고 있으니 이번엔 더 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집의 고질적인 사용성을 해결해주면서도, 나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제안해줄 디자이너가 필요했다.

이 두가지 이유 때문에 턴키를 진행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기에 턴키 vs 반셀프 인테리어의 기로에서 크게 혼란스럽지 않았다.

그러니 집 인테리어에서 어떤걸 필요로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의사결정에 크게 도움될 것 같다.

봉주르하우스 시즌2 인테리어 컨셉

그렇다면 업체선정은 어떻게 해야할까?

턴키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로 맘먹고 견적은 총 8곳, 미팅은 총 4곳 진행했다. 나중엔 똑같은 이야기를 여러번 진행하려니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수많은 미팅 끝에 얻은 나만의 업체선정팁은 다음과 같다.

☑️ 집 주변 인테리어 업체는 꼭 만나보세요.

이 업체들은 흔히말해 ‘동네장사’를 하는 곳이기에 아파트의 특성을 잘 알고, 시공 경험도 있고 또 관리사무소의 행정업무 또한 잘 파악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팅중에 아파트에 대한 소소한 공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나 또한 미팅중에 에어컨 실외기를 밖에 걸지 못한다는걸 알게 되었음. 집을 특별히 디자인할게 아니라면 이와같은 업체에서 진행하면 굉장히 수월할 것이다.

집 주변 인테리어는 네이버 검색을 하거나, 부동산 사장님께 여쭤보면 손쉽게 추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단톡방에 추천해달라고 해도 되고!

☑️ 상세 견적서 여부 확인

예전에는 견적서가 업체들의 영업기밀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사실 이와같은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진게 사실이다.

이제는 자재나 시공비, 인건비 등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오픈소스화 되어 있기 때문에 숨길 필요도 없고, 숨길 이유는 더 없다. 때문에 미팅 과정에서 견적서를 제공하지 않는 곳은 후보지에서 삭제했다.

근데 요즘은 웬만해선 다 견적서를 주신다. 위와 같은 분위기를 읽은것도 있겠지만, 인테리어쇼도 한 몫 했겠고 어쩌면 물건살 때 견적서 보는건 당연한건데 이제야 정상화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곳의 견적서를 두고 ‘아 이 작업에는 이정도 비용이드는구나’ 파악하는 용도로도 쓰고, 보다 우리 주머니 사정에 잘 맞는 곳을 찾으면 되겠다.

그리고 인테리어는 말 그대로 커스텀의 영역이라… 각기다른 현장의 견적을 기계찍어내듯 펼쳐낼 수 없다는것과 업체 또한 시간을 내어 작성했다는 점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면 더 좋을 것 같다.

☑️ 가격대

바로 위에서 말한 견적서와 연결되는 내용인데 업체마다 ‘기본 디자인비’ 혹은 ‘기본 공사비’ 기준이 있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평당 100~150만원 공사를 하는 업체가 있고, 평당 150~200만원 공사를 하는 업체도 있고, 그 이상의 업체도 있다. 이 견적차는 대체로 디자인과 자재, 디테일에 따라 높아지는 편인데 견적이 비싸다고 무조건 잘하고 좋은 업체는 아님을 알아야한다. (이래서 견적서가 중요!)

평당 계산식이 어렵다면 “32평 아파트, 예산은 6천만원 정도로 생각해요.”라고 말했을 때 업체의 답변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공사에 앞서 내 예산범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업체에도 전달해 상호 조율하는것이 중요하겠다.

☑️ 나와 취향, 성향이 잘 맞는 곳

이건 이번에 턴키인테리어를 진행하며 느낀 주요점. 기본인테리어라고 하더라도 나와 취향이 비슷하다면 의사결정이 보다 수월함을 느꼈다.

킥오프 미팅에서 원하는 바를 실장님께 말씀드리긴 했지만 사실 그래서라기 보단 실장님과 내 취향이 매우 비슷하여… 제안주시는 시안, 골라온 자재 이런것들이 모두 마음에 들었다.

알다시피 인테리어는 무수히 많은 결정들의 연속이라 “이게 어울리나?”, “저게 더 낫나?”하는 멘붕에 빠지기 쉬운데, 나와 추구하는 결이 같다면 이런 헛다리 짚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요즘은 각 인테리어 업체들이 개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포트폴리오를 많이 올려두었으니, 그 레퍼런스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과 유사한 곳에 컨택해보는게 좋겠다.

☑️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지

사실 가장 중요한 기준인데 이 지점에서 아쉬웠던 업체들이 많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라는건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 (서로) 제 때에 연락이 잘 되는지

  • (서로) 피드백이 빠른지

  • (서로) 존중하며 대화하는지

뭐 이러한 것들.

특히나 먼저 예의차려 대하는데 그러지 못한 곳들도 있었고 안해도 될 말을 해서 빈정상하게 한다거나, 대안없이 딴지만 건다거나… 이런건 정말 나랑 안맞기 때문에 미팅시에 눈여겨 보았다.

실제로 시공단계에 들어가면 서로 더욱이 예민해지고 급박한 상황도 더러 생기기 때문에 소통이 잘 되는지는 너무나도 중요한 기준이랄까. 너무너무 하고싶었던 업체와 디자인이 있었음에도 소통이 잘 안됐기에 포기한 곳도 있다.

그런면에서 함께 일하고있는 실장님은 늘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내 기억에 “이건 안되는데요”라고 무 자르듯 끊어낸적은 단연 한 번도 없음… “아 그것보다는 이건 어떠세요? 이러이러해서요~”라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해주셨다.

근데… 이러한 업체를 원한다면 나 또한 예의차리고 소통 빠릿빠릿하게 해야하는건 다들 아시죠?

최종 픽스한 마감재들

쓰다보니 글만 줄줄줄 ㅎㅎㅎ 하지만 이게 이번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느낀 총 집합이다. 매우 고심해서 업체를 선정했고, 그런만큼 나도 손과 발이 되어 열심히 임하는 중!

내일은 드디어 철거 D-DAY

차차 그리고 자세히 기록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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